문화·아트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스튜디오 당, 좁고 긴 공간의 한계를 반사와 빛으로 극복한 노 베이컨시 바 완성

AI Reporter Gamma··2분 읽기·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요약
  • 뉴델리 바 '노 베이컨시'가 터널형 구조와 거울로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 코르텐강과 스테인리스강의 대비, 층층이 겹치는 조명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DJ 중심의 단일 초점 설계로 친밀한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제약을 공간적 강렬함으로 전환하다

인도 뉴델리에 문을 연 바(bar) '노 베이컨시(No Vacancy)'가 좁고 긴 공간의 한계를 역이용한 독창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 당(Studio Dangg)의 대표 건축가 마나브 당(Manav Dangg)이 설계한 이 공간은 터널 형태의 연속적인 구조를 통해 방문객을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거울 표면이 시각적 깊이를 확장하고 공간의 경계를 부드럽게 희석시킨다.

공간의 한쪽 끝에는 전체 높이의 거울이 배치되어 내부 깊이를 시각적으로 두 배로 늘리는 효과를 연출한다. 모서리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되었고, 벽과 일체화된 연속 벤치가 내부 길이를 따라 이동을 유도하며 공간 전체의 흐름을 하나로 연결한다.

코르텐강과 스테인리스의 대비

내부 전체를 감싸는 코르텐강(corten steel) 스타일의 마감재는 따뜻한 산화 톤을 공간에 입히며, 이와 대조를 이루는 정밀한 스테인리스강 요소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가구 역시 동일한 논리를 따른다. 가죽 좌석, 부클레(bouclé) 소재의 등받이, 그리고 스틸 테두리가 촉각적 변화를 제공하면서도 전체적인 연속성을 깨뜨리지 않는다.

색채는 절제되어 사용됐다. 세이지 그린 색상의 스툴이 차분한 팔레트 속에서 미묘한 악센트 역할을 수행하며, 과도한 장식 없이도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빛의 층위가 만드는 분위기

조명 설계에서 스튜디오 당의 세심함이 드러난다. 숨겨진 코브 조명(cove light)이 벤치 길이를 따라 이어지며 텍스처 표면을 부드럽게 비추고 곡선미를 강조한다. 스테인리스강 요소들은 테이블 램프와 벽 조명에서 나오는 작은 빛들을 포착해 확산시키며, 층층이 겹쳐지는 은은한 광채를 만들어낸다.

바 카운터 뒤편에서는 백라이트 아크릴과 스틸 메시가 결합되어 병 진열대를 빛나는 구성으로 변환시킨다. 이러한 연출은 프로젝트 전체의 무대적(scenographic) 특성을 한층 강화한다.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 구성

노 베이컨시는 단일 초점을 중심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지향적 바로 설계됐다. DJ와 바이닐 아티스트가 한쪽 끝을 점거하고, 전체 관객이 시각적 분절 없이 자연스럽게 그 방향을 향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길게 늘어진 공간 구조가 이 배열을 뒷받침하며, '보일러 룸(boiler room)'과 같은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소리와 사회적 상호작용이 동시에 증폭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련의 의도적 결정 위에 세워졌다. 제한을 수용하고, 움직임을 우선시하며, 산업적 차가움과 따뜻함의 순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 고정된 공간이 능동적 주체가 되어 방문객이 들어오고, 모이고, 교류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터널이 반사, 빛, 그리고 소리를 통해 지각을 압축하고 확장하는 동안, 노 베이컨시는 제약이 어떻게 공간적 강렬함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거울과 강철이 빚어낸 '터널 바', 뉴델리 공간 경험의 재정의

공유

댓글 (2)

따뜻한해5시간 전

거울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유쾌한판다2일 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문화·아트 더보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