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내슈빌 공연예술센터 설계 공개…컴벌랜드강 변에 문화 랜드마크
4개 공연장 통합한 28,500㎡ 복합문화시설, 2027년 착공·2030년 완공 목표

- •BIG이 내슈빌 컴벌랜드강 변에 28,500㎡ 규모의 공연예술센터 설계를 공개했다.
- •브로드웨이 극장·오페라홀·블랙박스·카바레 등 4개 공연장이 하나의 건물에 집약된다.
- •알루미늄 튜브 파사드와 수변 공공공간으로 도시 문화 랜드마크를 목표로 2030년 완공 예정이다.
강변을 무대로, 내슈빌의 새 문화 심장
덴마크 출신 건축가 비야케 잉엘스(Bjarke Ingels)가 이끄는 BIG(Bjarke Ingels Group)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신규 공연예술센터(TPAC·Tennessee Performing Arts Center) 설계안을 공개했다. 윌리엄 론 어소시에이츠(WRA) 및 헤이스팅스 아키텍처(HASTINGS Architecture)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이 설계는 약 28,500㎡(307,000평방피트)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컴벌랜드강 동안(East Bank)에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은 2027년, 완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한다.

하나의 지붕 아래 네 개의 무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서로 다른 성격의 공연장 네 곳을 단일 건축 프레임워크 안에 집약했다는 점이다. 브로드웨이 전용 극장, 오페라·댄스 전용 홀,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 그리고 친밀한 분위기의 카바레 공간이 공용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군집을 이룬다.
각 공연장은 고유한 음향 조건과 공간 요구에 맞게 설계됐다. 브로드웨이 극장은 층층이 쌓인 좌석 볼륨으로 시야각을 최적화하고, 오페라·댄스 홀은 무대와의 시각적 연속성을 강조한다. 블랙박스 극장은 고정 프로시니엄 없이 다양한 배치를 허용하며, 카바레 공간은 무대가 객석으로 뻗어 나오는 구조로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극단적으로 좁힌다.
알루미늄 튜브가 만드는 '움직이는 파사드'
외관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방향을 틀며 흐르는 번들형 알루미늄 튜브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이 레이어드 외피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주며, 악기의 관(管) 구조와 무대 커튼을 시각적으로 참조한다. 파사드 곳곳의 아치형 개구부는 내부 공연 활동을 바깥으로 드러내며, 건물이 도시를 향해 '열려 있음'을 선언한다.

강변과 도심을 잇는 공공 공간
내부 동선은 두 개의 주요 로비를 축으로 구성된다. 지상 로비는 강과 예정된 수변 공원을 향해 열리고, 상부 로비는 보행교와 연결돼 서로 다른 도시 레벨을 직접 연결한다. 계단식 테라스와 광장은 사교 공간으로 기능하며, 건물 자체를 도시의 연장선으로 포지셔닝한다.
부속 프로그램으로는 연습 스튜디오, 교육 교실, 지원 공간이 포함돼 내슈빌 발레단, 내슈빌 오페라, 내슈빌 레퍼터리 극장 등 상주 단체와 순회 공연·지역 행사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조경은 OLIN이 맡아 외부 계단, 식재, 비공식 공연을 위한 열린 공간을 설계했으며, 옥상 테라스에서는 컴벌랜드강과 내슈빌 스카이라인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이스트뱅크 개발의 문화적 닻
이 프로젝트는 내슈빌 이스트뱅크 재개발의 문화적 거점으로 기획됐다. 컴벌랜드 파크와 니산 스타디움에 인접한 입지는 수변 문화 축을 형성하며, 도심의 문화 생활을 강 건너편까지 확장하려는 도시 전략과 맞닿아 있다. BIG은 기존 아이콘 건축물 중심의 접근 대신 공공성과 도시 연결성을 전면에 내세운 설계로, 공연장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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