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

버려진 플라스틱, 산호초 조각품으로 부활하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브젝트 위드 네임'과 플라스틱 베이커리의 협업 프로젝트 '루셰라', 서울 상설 전시 중

Claire Dubois··2분 읽기·
recycled plastic remolds into sculptural coral and maritime-inspired accessories
요약
  •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산호 형태의 조각 액세서리 시리즈 '루셰라' 제작.
  • 온도·압력 조절로 생기는 불규칙 패턴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 서울 상설 전시에서 소재 가공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공개 중이다.

폐플라스틱이 바다를 닮은 조각 액세서리로

버려진 플라스틱이 산호와 해양 생물을 연상시키는 조각 액세서리로 다시 태어났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브젝트 위드 네임(Object with Name)'과 소재 제조사 '플라스틱 베이커리(Plastic Bakery)'가 공동 개발한 '루셰라(rushera)'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을 사용해 제작된 조각적 액세서리 시리즈다. 현재 서울에서 상설 전시 형태로 공개되어 있으며, 소재 가공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해 선보이고 있다.

왜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가

루셰라는 단순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이 아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폐플라스틱이라는 소재의 '불확실성'을 결함이 아닌 디자인 요소로 전환하는 데 있다. 해양 환경과 플라스틱 쓰레기 사이의 관계를 서사의 출발점으로 삼아, 합성 폐기물이 자연 형태와 맺는 역설적 연관성을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불규칙한 기하학적 형태와 층층이 쌓인 소재 질감은 산호나 해양 생물의 시각적 특성을 의도적으로 참조하면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고유의 물성에 충실히 기반하고 있다. 관련 업계 보도에 따르면, 이 작업은 폐기물 소재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동시에 산업 생산 방식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이고, 붓고, 식히는 제작 방식의 미학

루셰라의 제작 방식은 '멜팅(melting)·캐스팅(casting)·포밍(forming)'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온도와 압력, 냉각 속도를 조절해 소재의 표면 질감과 내부 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형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패턴은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각 작품의 고유한 특성으로 보존된다. 동일한 공정을 거쳐도 두 개의 똑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셈이다.

첫 번째 컬렉션에서는 '오브젝트 해킹(object hacking)'이라는 전략이 핵심 방법론으로 채택됐다. 가구 부품 같은 기존의 대량 생산품을 베이스로 삼고, 새롭게 가공한 플라스틱 요소를 덧붙여 기능과 인식 모두를 변형한다. 표준화된 공업 제품과 재가공 소재 사이의 대화를 유도하는 이 방식은 산업 시스템 내부에서 균열을 만드는 개입 방식이기도 하다.

지속가능 디자인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환경 위기가 가시화된 2010년대 이후, '지속가능 디자인'은 디자인 씬의 핵심 화두로 부상했다. 초기에는 재활용 소재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며 소재 자체의 물성과 생산 공정을 디자인의 중심에 놓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루셰라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의 '결함'을 미적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실천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양 오염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전 세계적 의제로 떠오른 현시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실험을 넘어 환경 담론과 연결되는 사회적 메시지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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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산속의사자방금 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버려진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따뜻한펭귄방금 전

플라스틱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구름위드리머5분 전

참고가 됩니다. 산호초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비오는날다람쥐5분 전

유익한 기사네요. 루셰라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부지런한해12분 전

업사이클링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솔직한해12분 전

버려진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별빛의비평가30분 전

출퇴근길에 항상 읽고 있습니다.

바닷가의해30분 전

다양한 주제를 다뤄주셔서 좋습니다.

저녁의판다1시간 전

루셰라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볼 만합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차분한아메리카노2시간 전

요즘 이 매체 기사가 제일 읽기 좋아요.

꼼꼼한드럼2시간 전

버려진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솔직한시민3시간 전

플라스틱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공원의커피3시간 전

산호초의 향후 전망이 궁금합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유쾌한아메리카노5시간 전

북마크해두겠습니다. 루셰라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공원의토끼5시간 전

업사이클링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카페의녹차8시간 전

버려진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한밤의피아노8시간 전

깔끔한 기사입니다. 플라스틱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강남의드리머

북마크해두겠습니다. 산호초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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