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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이콧에 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 재편 시사

음악인 출신 CEO, '음악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부문 손질 가능성 인정

·4분 읽기
BTS 보이콧에 그래미 백기 들었나…"아시안팝 부문 손질할 수도"
요약
  • •그래미 어워즈 주관기관 레코딩 아카데미가 BTS 보이콧 이후 아시안 팝 부문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 •메이슨 CEO는 음악인 출신으로서 아티스트들의 불만을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 •아카데미는 K-팝, J-팝, C-팝, 인도 음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부문 개편을 검토 중이다.

그래미 어워즈 주관기관인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가 방탄소년단(BTS)의 보이콧 선언 이후 약 보름 만에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이슨 CE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의도와 무관하게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음악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음악을 구분해 시상하는 부문이 오히려 K-팝과 같은 글로벌 음악의 정당성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확산된 데 따른 반응이다.

특히 BTS는 지난 29일 해당 부문 신설을 문제 삼으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는 그 자체로 온전히 들려지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올해 그래미 출품을 포기했다. 이 발언은 아시아 음악의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의도가 오히려 분열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부문 수정을 넘어서 레코딩 아카데미의 조직 구조와 시상 철학에 대한 재고를 의미한다. 메이슨 CEO는 "지난 6년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음악 커뮤니티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조직의 민첩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진전에 발맞추고,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부문 재편이 단기적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 신뢰 회복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아카데미는 현재 전체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아시아 음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진행 중이며, K-팝과 J-팝, C-팝, 인도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 레이블, 매니저 등과 별도의 자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부문 신설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특히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음악의 정당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 음악의 정체성과 글로벌 시상식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하며 아시아 음악을 구분해 시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도 본상 대신 아시안 팝 상만 주며 구색을 갖추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BTS의 보이콧은 이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음악이 문화적 정체성으로 나뉘는 것을 경계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감을 얻었다. 메이슨 CEO는 "이제 그래미 시상식 부문이 100개를 넘어선 만큼 우리의 노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부문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상 체계의 구조적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는 부문이 단순한 카테고리가 아니라 음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문제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2월 시상식부터 아시안 팝 부문의 재편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메이슨 CEO의 성명과 아카데미의 후속 조치를 종합한 결과다. 아카데미는 이번 첫 시상 시점부터 해당 음악을 존중하고 정확하게 기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부문 신설 프로세스 전반을 투명하게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BTS 소속사인 하이브(179,400원 ▲3,000 +1.7%)와의 긴급 회동이 이뤄졌으며, K-팝을 비롯해 J-팝, C-팝, 인도 음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최근 약 2주 동안 지속해왔다. 이는 부문 재편이 단일 기관의 결정이 아니라 다수 음악 커뮤니티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 아카데미는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아티스트들을 이 부문이 자신들의 음악을 원하는 방식으로 대표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음악인의 목소리를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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