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

해발 1600m의 고요함, 기리가미네의 집

혹한과 절경 사이, 일본 나가노 산악 주택이 자연과 맺는 방식

서지훈··2분 읽기·
House in Kirigamine / imajo design
요약
  • 일본 나가노 해발 1600m에 현대식 산악 주택이 완성됐다.
  • 영하 20도 혹한과 후지산 조망을 동시에 품은 설계가 주목된다.
  • 이마조 디자인은 자연환경을 통제 대상이 아닌 협력자로 접근했다.

구름 위의 집

해발 1,600미터. 여름에는 청량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땅에 집 한 채가 들어섰다. 일본 나가노현 기리가미네(霧ヶ峰)에 위치한 이 현대식 산악 주택은 건축 사무소 이마조 디자인(imajo design)이 설계했으며, 혹독한 자연환경과 공존하는 건축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왜 이 땅인가

기리가미네는 일본 중부 내륙에 자리한 고원 지대로, 도시의 소음과 열기를 피해 찾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피서지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부지 북쪽으로는 기리가미네 습지가, 남쪽으로는 후지산(富士山)과 야쓰가타케 산군(八ヶ岳連峰)이 펼쳐진다. 사방이 자연 경관으로 둘러싸인 이 입지는 단순한 '전망 좋은 집'을 넘어, 자연과의 관계 맺기를 건축의 핵심 문제로 삼게 한다.

건축주와 설계자 모두에게 이 집의 과제는 분명했다. 계절에 따라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기후—여름의 서늘함과 겨울의 혹한—를 어떻게 건축적으로 수용할 것인가. 이마조 디자인은 쾌적한 거주성과 장소성 모두를 놓치지 않는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했다.

산악 건축의 오랜 계보

산악 지대의 주거는 오래전부터 인간이 자연과 타협해 온 역사다. 알프스의 샬레(chalet), 일본 산촌의 민가, 현대의 리조트 건축까지—극한 환경 속 주거는 항상 기술과 미학의 경계를 시험해왔다.

일본에서는 고도 성장기 이후 별장(別荘)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나가노·가루이자와 같은 고원 지대에 민간 설계사들의 실험적 주택이 다수 들어섰다. 2000년대 이후에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재택근무·세컨드 라이프를 위한 거점으로 기능하는 산악 주택이 늘고 있으며, 건축계에서는 이를 '자연 공존형 주거'라는 새로운 유형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기리가미네의 집은 이 흐름 위에 놓인 작업이다. 1,600미터라는 고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설계의 모든 결정—단열, 구조, 개구부의 방향—을 규정하는 조건이다.

풍경을 프레임으로

건축 사무소 이마조 디자인은 이 주택에서 조망과 단열이라는 두 요구를 동시에 풀어냈다. 남쪽으로는 후지산과 야쓰가타케를 향해 시선을 열고, 북쪽으로는 기리가미네 습지의 계절 변화를 담아낸다. 창은 단순한 채광 장치가 아니라, 자연을 '편집'하는 프레임으로 기능한다.

영하 20도의 겨울을 견디는 외피 성능과, 여름의 청량한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환기 계획은 산악 건축에서 가장 까다로운 설계 과제다. 이마조 디자인의 접근은 자연환경을 통제 대상이 아닌 협력자로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이 집은 단기 휴양을 위한 별장이 아니라, 계절의 극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현대적 산장'에 가깝다.

공유

댓글 (29)

제주의연구자방금 전

해발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산속의기타방금 전

언론이 이래야죠.

산속의분석가방금 전

고요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홍대의커피5분 전

이마조디자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대전의기록자5분 전

산악건축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해운대의부엉이5분 전

해발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판교의바이올린12분 전

1600m의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저녁의워커12분 전

고요함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산속의피아노12분 전

잘 읽었습니다. 이마조디자인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아침의크리에이터30분 전

정리가 깔끔하네요.

솔직한독자30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해발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햇살의바람30분 전

1600m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유쾌한에스프레소1시간 전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고요함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햇살의관찰자1시간 전

핵심만 잘 정리해주시네요.

진지한워커1시간 전

산악건축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봄날의라떼2시간 전

해발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강남의강아지2시간 전

1600m의 관련 통계가 의외였습니다.

저녁의부엉이2시간 전

참고가 됩니다. 고요함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홍대의러너3시간 전

이마조디자인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따뜻한에스프레소3시간 전

유익한 기사네요.

여름의드리머3시간 전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대전의기타5시간 전

1600m의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중한부엉이5시간 전

고요함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차분한드리머5시간 전

이마조디자인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바닷가의드럼8시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산악건축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주의에스프레소8시간 전

해발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봄날의다람쥐8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1600m의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잘 정리된 기사네요.

한밤의크리에이터

다양한 주제를 다뤄주셔서 좋습니다.

재빠른드리머

잘 읽었습니다. 이마조디자인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문화·아트 더보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