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그라비나 연맹 회장 사임, 가투소·부폰도 연쇄 사퇴...축구계 전면 개편 예상

- •이탈리아 축구 협회장 그라비나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후 사임했다.
- •가투소 감독과 부폰 팀 매니저도 함께 떠나며 축구계 전면 개편이 예상된다.
- •2006년 우승 이후 18년 만의 위기로, 이탈리아 축구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
월드컵 3연패 실패, 이탈리아 축구의 역사적 위기
이탈리아 축구 협회(FIGC) 회장 가브리엘레 그라비나가 4월 2일 목요일 사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FIFA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지 사흘 만의 결단이었다.
2018년부터 FIGC를 이끌어온 72세의 그라비나는 정치권과 축구계의 강한 압박 속에 물러났다. 안드레아 아보디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그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라치오 구단주 클라우디오 로티토는 상원 청원까지 시작했다. 그라비나는 기자회견에서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마음속 깊은 쓸쓸함과 함께 큰 차분함도 느낀다"고 밝혔다.
축구 리더십의 전면적 인사 교체
그라비나의 사임은 이탈리아 축구계 전체의 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젠나로 가투소 국가대표팀 감독과 잔루이지 부폰 팀 매니저도 함께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폰은 이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가대표팀 위임으로부터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전설적인 골키퍼 부폰의 떠남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그는 이탈리아가 2006년 월드컵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둘 때 주축이었던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후임 감독 선임을 놓고 안토니오 콘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로베르토 만치니 등 명망 있는 지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FIGC는 6월 22일 임시 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18년 만에 다시 찾아온 월드컵 무대 박탈
이탈리아 축구의 몰락은 너무나 가파르다. 이탈리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연속 탈락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과거의 영광이다. 이탈리아는 브라질(5회)에 이어 가장 많은 월드컵 우승국(4회, 1934·1938·1982·2006)이었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18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 충격을 더한다.
2006년 이후 이탈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단 1경기만 승리했다. 과거의 치밀한 수비 전술과 강한 정신력으로 유명했던 이탈리아 축구는 어느새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잃었다.
그라비나 회장의 재임 기간: 명과 암
그라비나가 이끈 6년의 시간은 역설적이었다. 2020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는 영광스러운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이 그라비나 임기 초반의 가장 큰 성과였다. 하지만 그 이후는 내리막길이었다. 월드컵 예선에서의 연속 실패, 그리고 축구 인프라 개선의 지연 등이 누적되었다.
2018년 그라비나는 전임 카를로 타베키오를 대체했다. 타베키오도 이탈리아가 2018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직후 역시 사임한 바 있다. 그라비나는 "모든 연맹 구성원이 오늘 나에게 큰 애정과 지지, 그리고 가까움을 보여주었고, 계속할 것을 주장했지만, 나의 개인적 선택은 신념과 신중한 숙고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과제 [AI 분석]
이탈리아 축구의 재건은 단순히 감독 교체나 회장 선임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본적인 축구 시스템의 혁신과 세대 교체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다.
첫째, 차기 감독 선임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콘테나 알레그리 같은 세계적 명장을 영입할 수 있다면, 2026년 월드컵까지 불과 2년의 시간 내에 팀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이탈리아 국내 리그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세리에 A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가 국가대표팀 수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 젊은 세대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 체계 개선이 시급할 것이다. 과거의 영광에 기댈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인재풀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 경쟁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축구가 2026년 북미 월드컵에서 다시 본선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이 모든 과제들이 조화롭게 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4)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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