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

웨인 맥그레거의 발레, 협업으로 완성되는 무대 예술

로열 오페라 하우스 '알케미즈'로 보는 패션·미술·음악의 경계 해체

Claire Dubois··5분 읽기·
How Wayne McGregor’s epic ballets draw on help from his artistic friends
요약
  • 맥그레거의 '알케미즈'가 4월 18일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한다.
  • 댄서 출신 패션 디자이너 솔 내시가 신작 의상을 담당하며 화제를 모은다.
  • 발레 뤼스부터 이어진 협업 전통이 맥그레거를 통해 현대적으로 계승된다.

알케미즈, 4월 18일 로열 오페라 하우스 개막

영국 안무가 웨인 맥그레거(Wayne McGregor)의 신작 혼합 프로그램 '알케미즈(Alchemies)'가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초연된 '유겐(Yugen)'과 2023년작 '언타이틀드(Untitled, 2023)' 두 작품을 묶고, 맥그레거와 영국 패션 디자이너 솔 내시(Saul Nash)가 함께 만든 미공개 신작을 더한 구성이다.

맥그레거의 공연장에는 무용 애호가만 모이지 않는다. 미술계, 패션계, 음악계 인사들이 객석을 채우는 것은 그의 무대가 안무 이상의 무언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막스 리히터(Max Richter)와 토머스 아데스(Thomas Adès)의 음악, 타시타 딘(Tacita Dean)과 올라퍼 엘리아손(Olafur Eliasson)의 무대 디자인, 가레스 퓨(Gareth Pugh)와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Grace Wales Bonner)의 의상—그의 작품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종합 예술 선언이다.

댄서 출신 디자이너 솔 내시, 무대에 합류

이번 신작의 핵심은 솔 내시와의 협업이다. 내시는 2018년 동명의 레이블을 설립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무용수로 활동했다. 그가 선보이는 스포츠웨어의 세련된 재해석—패션 매체 데이즈드(Dazed)가 "생각하는 남자의 트랙수트"라 묘사한 미학—은 그를 단숨에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끌어올렸다. 현재 밀라노에 거점을 두고 남성복 컬렉션을 발표 중이다.

맥그레거는 "솔 내시는 디자이너이자 무용수이고, 동시에 무용수를 위한 디자이너"라고 말한다. "그는 동작을 위해 재단된 놀라운 기술 소재를 사용하며, 움직임 속 인체를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내시 역시 "맥그레거의 역동적인 안무와 나의 디자인 언어를 잇는 연결고리를 무용 의상의 역사에서 찾았다"고 설명한다.

발레 의상의 역사: 폭로와 혁명의 연대기

발레와 의상의 관계는 예술사의 굵직한 순간들과 함께 전개되어 왔다. 1832년 마리 탈리오니(Marie Taglioni)가 '라 실피드(La Sylphide)' 초연에서 튀튀를 입은 것은 발놀림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짧고 뻣뻣한 그 치마는 곧 낭만주의 발레의 상징 의상이 됐다.

20세기 초,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Diaghilev)의 발레 뤼스(Ballets Russes)는 무대 디자인에 혁명을 일으켰다. 1913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초연 당시 니콜라스 뢰리히(Nicholas Roerich)의 무대와 노출이 강한 남성 의상은 음악 못지않은 충격을 관객에게 안겼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발레 뤼스와의 협업으로 자신의 역대 최대작인 거대한 배경막을 1924년 '르 트랭 블뢰(Le Train Bleu)'에 제공했으며, 이 작품은 현재 런던 V&A 이스트 스토어하우스에 전시 중이다. 오스카 슐레머(Oskar Schlemmer)는 '삼부작 발레(Triadic Ballet)'를 통해 바우하우스(Bauhaus) 철학을 무대 위 기하학적 움직임과 아방가르드 의상으로 번역했다. 20세기 중반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 등 쿠튀르 거장들도 발레 의상 디자인에 손을 뻗었다.

유겐: 시편이 물질이 되는 순간

이번 프로그램의 한 축인 '유겐'은 번스타인(Bernstein)의 합창 걸작 '치체스터 시편(Chichester Psalms)'을 토대로 한다. 이란계 영국 디자이너 시린 길드(Shirin Guild)가 디자인한 진홍빛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영국 도예가이자 작가 에드먼드 드 발(Edmund de Waal)이 구성한 무대 위에서 움직인다.

맥그레거가 드 발을 선택한 이유는 그의 종교적 성장 배경에 있었다. 드 발의 아버지는 캔터베리 대성당 주임 사제를 지낸 성직자였다. 시편의 울림을 깊이 내면화한 사람이 그것을 시각 언어로 옮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드 발과 20년 이상 교분을 이어온 길드는 자연스럽게 창작팀의 일원이 됐다. 그녀의 의상은 느슨하고 유동적이다. 단순한 베스트와 드롭 크로치 바지로 구성된 옷들은 몸과 함께 흐른다. 무용수 사라 램(Sarah Lamb)과 캘빈 리처드슨(Calvin Richardson)의 파드되(pas de deux)에서 두 사람이 뒤엉키는 순간, 길드의 옷은 살처럼 부드럽게 몸 주위를 감돈다. 드 발의 무대는 군더더기 없이 절제되어 있으며, 빛이 들어왔다 꺼지는 유리 진열장 같은 구조물들이 공간에 리듬을 부여한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 분석]

맥그레거의 방법론은 현대 공연 예술의 방향을 예고한다. 순수 무용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동시대 패션·미술·문학과 교차하는 무대는, 관객층을 확장하는 동시에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실험의 장을 제공한다. 솔 내시처럼 무용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가 무대 의상에 합류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체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의상 디자인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레 뤼스가 20세기 초 예술계를 뒤흔들었듯, 맥그레거식 '협업 발레'는 장르 간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21세기 예술 생태계에서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라는 권위 있는 공간에서 이 같은 실험이 반복될수록, 발레는 전통 예술의 박물관에서 살아있는 현대 문화의 접점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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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

아침의분석가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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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녹차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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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별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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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강아지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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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토끼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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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비평가1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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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첼로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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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기록자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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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첼로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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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워커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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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바이올린3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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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메리카노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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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다람쥐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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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기록자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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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크리에이터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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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관찰자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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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돌고래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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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바람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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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라떼2시간 전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녁의부엉이3시간 전

웨인에 대해 처음 접하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맑은날탐험가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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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녹차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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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펭귄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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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탐험가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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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해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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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부엉이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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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에스프레소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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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여행자5시간 전

웨인 맥그레거 관련 해외 동향도 궁금합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따뜻한커피5시간 전

이런 시각도 있었군요. 로열 오페라 하우스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울의해5시간 전

정리가 깔끔하네요.

겨울의드리머8시간 전

맥그레거의 관련 데이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문가 의견도 더 듣고 싶습니다.

구름위아메리카노8시간 전

발레의 전문가 코멘트가 설득력 있었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울의구름8시간 전

좋은 정리입니다. 웨인 맥그레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부산의드리머8시간 전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대한 다른 매체 보도와 비교해봐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가을의워커8시간 전

읽기 좋은 기사입니다. 웨인 주제로 시리즈 기사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주의펭귄8시간 전

객관적인 시각이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가을의커피

발레 관련 용어 설명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솔직한사색가

잘 읽었습니다. 웨인 맥그레거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 만합니다.

구름위연구자

로열 오페라 하우스 관련 배경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가을의에스프레소

웨인 기사에서 언급된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별빛의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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