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네수엘라 지진 닷새째 사망 1,450명…기적 구조와 통제 논란

쌍둥이 강진 닷새째, 국제구조대 잇단 생환 속 라과이라 통행 제한 갈등

·2분 읽기
[영상] 매몰 닷새째 '기적생환' 순간…"정부는 어딨나" 베네수 '혼돈'
요약
  • •베네수엘라 야라쿠이주에서 발생한 규모 7.2·7.5 쌍둥이 지진으로 닷새째인 28일 기준 사망자가 1,450명으로 집계됐다.
  • •라과이라주 카라발레다에서 프랑스·미국 합동팀이 부자를, 콜롬비아팀이 11세 소년 모이세스를 각각 잔해에서 구조했다.
  • •라과이라주의 진입 사전등록 요구가 독일·콜롬비아·칠레 구조팀의 활동 지연으로 이어지며 주민 불만이 커졌다.

지진 피해와 사망자 현황

2026년 6월 24일 저녁, 베네수엘라 야라쿠이주 산펠리페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1분 뒤 인근 유라메 지역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잇따랐다. 두 차례 지진은 베네수엘라 현대사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으며,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한 북부 전역에서 최장 1분간 진동이 이어져 광범위한 공황과 대피가 이어졌다. 국제공항이 위치한 라과이라주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건물 774채가 파손돼 이 가운데 189채는 완전히 붕괴됐다. 지진 발생 닷새째인 28일 기준 사망자는 1,450명으로 집계됐다.

국경을 넘은 구조와 극적인 생환

20개국 이상에서 파견된 구조대원 2,600여 명과 탐지견 130여 마리가 라과이라주와 카라카스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라과이라주 카라발레다에서는 프랑스 시민안전대와 미국 페어팩스카운티 도시수색구조팀이 합동으로 12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잔해에 갇혀 있던 남성과 그의 10대 아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구조했다. 같은 지역에서 콜롬비아 구조팀은 탐지 장비로 위치를 확인한 뒤 6시간에 걸친 굴착 작업으로 3미터 깊이 잔해에 갇혀 있던 11세 소년 모이세스를 구조했다. 모이세스는 지진 발생 70시간 만에 팔이 부러진 상태로 들것에 실려 나왔으며, 어머니와 누나는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투입된 한 구조팀장은 심각하게 붕괴된 건물에서는 생존자 발견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행 통제를 둘러싼 갈등

라과이라주 당국은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이유로 진입 희망자에게 사전 등록을 요구했고, 이 조치에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통제는 국제 구조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 응급의료팀은 입국이 거부됐고, 콜롬비아 소방대원들은 공항에서 수시간 동안 진입이 지연됐다. 칠레 구조팀은 잔해 굴착 작업 도중 서류 확인을 위해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엘살바도르, 칠레, 스위스,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온 구조대 차량 행렬도 국경과 검문소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초기 대응 공백과 남은 과제

지진 발생 초기 48시간 동안 소방대원들은 연료 부족에 시달렸고 중장비가 도착하지 않아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심리 상담 전화와 실종자 등록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마련했다. 라과이라주를 비롯한 피해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만 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 있으며, 국제 구조대의 수색과 인도적 지원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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