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레즈 시리즈 최종전, 빈볼·퇴장·벤치 클리어링으로 마무리
샌프란시스코 3-0 완승 속 신경전…8회 빈볼 퇴장 후 경기 종료와 동시에 양팀 충돌

- •자이언츠, 레즈와 3연전 최종전을 3-0으로 이기며 시리즈 승리.
- •8회 레즈 투수 필립스, 아다메스에 빈볼 후 퇴장 처분 받아.
- •경기 종료 후 양팀 벤치 클리어링…주먹 충돌 없이 마무리.
승리의 뒷맛이 씁쓸했던 신시내티 원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최종전을 3-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화제를 남긴 건 경기 내내 이어진 양팀의 날 선 신경전이었다.
경기 후반,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8회 초 2사 상황에서 레즈 불펜 투수 코너 필립스(Connor Phillips)가 자이언츠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Willy Adames)의 왼쪽 다리에 0-2 카운트 패스트볼을 맞히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아다메스는 헬멧을 벗으며 필립스를 오래 노려봤고, 홈플레이트 심판 주니어 발렌타인이 상황이 격화되는 것을 막아섰다. 자이언츠 덕아웃에서 일부 선수들이 나왔고, 레즈 불펜에서도 투수들이 문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판진은 회의 끝에 필립스에게 퇴장 판정을 내렸다.
필립스는 경기 후 "처음에 안쪽을 공략하려 했는데 빗나갔고, 두 번째도 같은 공략을 시도하다 맞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레즈 타자 스펜서 스티어(Spencer Steer)가 자이언츠 투수 JT 브루베이커(JT Brubaker)의 투구 직전 타임을 요청해 긴장이 생겼던 상황을 언급하며 "같은 심판진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 경기가 통제 불능이 되는 걸 막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부터 쌓인 감정의 불씨
양팀의 갈등은 전날인 수요일 경기 7회부터 시작됐다. 브루베이커가 공을 던지려는 순간 스티어가 막판에 타임을 요청하자 브루베이커가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투구 전 브루베이커는 피치 클락이 거의 0에 가까워질 때까지 공을 던지지 않으며 스티어를 기다리게 했고, 스티어는 경기 중 투구를 재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티어는 빈볼 사건에 대해 "1루로 가면 그만이다. 보복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야구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냉정한 입장을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재점화된 신경전
이날 본문을 장식한 또 다른 사건은 경기 종료 직후 벌어졌다. 자이언츠 투수 밀러(Miller)가 삼진을 잡은 뒤 감정이 격해져 상대 타자에게 말을 건넸고, 이에 레즈 타자 스튜어트(Stewart)가 격하게 반응하면서 양팀이 다시 한번 벤치 클리어링을 연출했다. 주먹이 오가지는 않았다.
밀러는 "그냥 흥분 상태였다. 감정이 앞섰던 것 같다. 그 선수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 타자 대부분이 좋아하지 않을 말을 한마디 했는데 화가 났다는 건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레즈 감독 테리 프란코나(Terry Francona)는 벤치 클리어링 당시 뒤늦게 현장에 나와 상황을 정리했다. 그는 "삼진 아웃 직후 고개를 숙이고 터널로 향하고 있었다. 한발 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자이언츠는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미네소타로 이동, 금요일 경기에 나선다. 스튜어트는 "시리즈를 이겼다. 그라운드에서 있었던 일은 그라운드에 남겨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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