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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트럼프 지지자 신임 대통령 취임

‘마약 테러리즘’ 철폐 약속, 이스라엘과 복원, 쿠바·니카라과와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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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트럼프 지지자 신임 대통령 취임
요약
  • 콜롬비아는 트럼프 지지자인 야벨라르도 에스프리엘라가 8월 8일 취임하며 보수 정책으로 전환했다.
  • 그는 마약 테러리즘 철폐를 약속하고, 이스라엘과 외교 복원, 쿠바·니카라과와 단절을 선언했다.
  • 취임식은 보고타 대신 칼리에서 열렸으며, 미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콜롬비아는 8월 8일(금)에 48세의 보수적 법조인 야벨라르도 에스프리엘라(Espriella)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정치적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공식 연설에서 ‘마약 테러리즘’을 ‘완전히 철폐할 것’이라며, 이전 정권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완전히 고갈된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2년부터 지속된 왼쪽 성향의 고토 보테르(Petro) 정권과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며, 남아메리카에서의 보수 정당의 확산을 시사한다.

취임식은 수도 보고타가 아닌, 마약 밀매 경로와 무장 단체 충돌이 빈번한 남서부 도시 칼리에서 개최됐다. 이는 보테르 정권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화 중심의 평화 정책과는 정반대되는 전략적 신호로 해석된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가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타협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질서, 권위,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장 단체와의 대화를 완전히 배제하고 군사적 대응을 우선시하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의 정책 방향은 미국과의 군사적 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트럼프가 주도한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라는 마약 밀매 퇴치 연합에 콜롬비아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연합은 미국 주도의 마약 퇴치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콜롬비아는 미국과 공동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필요 시 미국 군대의 칼리에 주둔을 허용할 수 있다.

이는 콜롬비아가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온 중립적 외교 정책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또한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쿠바와 니카라과는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내 보수 정당의 확산과 맞물려 있으며, 칠레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일레, 페루의 키코 후지모리 등과 같은 우익 지지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의 취임은 콜롬비아 정치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공직 경력이 없으며, 법조인과 기업가로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엘 티그레(The Tiger)’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의 캠페인을 자금 지원한 법무 사무소와 농식품, 부동산, 패션 산업에서의 사업 수익을 활용했다.

그는 취임 직후 ‘마지막으로 대화의 길을 닫았다’고 선언하며, 무장 단체의 지도자들을 대규모 감옥에 수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활동했던 FARC(콜롬비아 공산군)의 잔재를 포함한 모든 무장 단체에 대한 강경 정책을 의미한다. 이전 정권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평화 협상과는 정반대되는 방향으로, 콜롬비아의 내전 이후 20년간 지속된 대화 중심의 외교 정책이 종식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미국의 임시 법무차관인 토드 블랜치,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페르티노 회장, 칠레의 카스트, 아르헨티나의 마일레, 에콰도르의 니보아 등 라틴아메리카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반면, 보테르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했으며, 선거 결과에 대한 ‘투표 조작’ 주장이 있었지만, 국제 관찰단은 이를 부정했다. 이는 콜롬비아 내부의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신임 대통령의 정책이 국내외에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취임 후 군부 기지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는 그의 강경 정책이 군사적 지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콜롬비아의 내부 안정성과 외교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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