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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둘러싼 설전, 다저스-자이언츠 신경전 그라운드로 번졌다

포수 러싱 발언 파문이 고의 사구·거친 슬라이딩으로 이어진 시리즈 최종전

·3분 읽기
이정후 둘러싼 설전, 다저스-자이언츠 신경전 그라운드로 번졌다
요약
  • 다저스가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최종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 이정후 관련 발언 논란이 고의 사구와 거친 슬라이딩으로 이어졌다.
  • 비텔로 체제 자이언츠가 더욱 공격적 야구를 지향하며 라이벌전을 달궜다.

이정후를 둘러싼 설전, 그라운드 안으로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다저스 시리즈 최종전은 3대0 다저스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경기 결과보다 더 뜨거운 것은 양 팀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었다. 다저스 포수 달턴 러싱(Dalton Rushing)이 갈비뼈에 사구를 맞고, 이후 유격수를 향해 거친 슬라이딩을 감행하면서 시리즈 내내 쌓여온 감정이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다.

이정후 부상이 기름을 부었다

갈등의 발단은 시리즈 첫 경기인 화요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싱이 홈 플레이트에서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Jung Hoo Lee)를 태그아웃 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며 욕설을 내뱉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은 이정후가 해당 플레이 도중 허벅지 타박상을 악화시키며 경기를 중도 이탈했기 때문이다. 부상 선수를 향한 조롱처럼 비쳐지면서 반발이 거세졌다. 러싱은 다음 날 이정후를 모욕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고, 이정후의 절친한 친구이자 전 KBO 동료 김혜성(Hyeseong Kim)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오해를 풀려 했다고 밝혔다.

"나는 치열하게 경기할 뿐이에요. 그를 향한 게 아니었고, 일부 사람들이 없는 것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러싱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몸에 맞는 공, 그리고 거친 슬라이딩

화요일의 파문은 목요일 마지막 경기에서 그라운드 위의 충돌로 이어졌다. 자이언츠 선발 로건 웹(Logan Webb)은 6회 원아웃 상황에서 러싱의 갈비뼈 부위에 4심 직구를 맞혔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Dave Roberts)는 이를 이정후 사건에 대한 고의적 보복으로 확신했다.

"웹은 정말 뛰어난 제구를 가진 투수예요. 이해합니다. 그들은 부인하겠지만 상관없어요. 나는 웹이 팀원을 보호하는 구식 선수라는 걸 알아요." 로버츠의 말이다.

사구를 맞은 러싱은 곧바로 강하게 반응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Willy Adames)를 향해 강한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4-6-3 병살타를 저지하려 했다.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던 자이언츠 선수들은 러싱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고,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Luis Arraez)는 경기 후 이 슬라이딩을 "더러운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그것은 좋은 야구가 아니에요. 깨끗하지 않아요. 윌리가 괜찮아서 다행이고, 병살을 잡아내서 기쁩니다." 아라에즈의 말이다.

반면 로버츠 감독은 "나는 그 슬라이딩이 좋았다. 아다메스를 향한 적의가 아니라 좋은 하드노즈 야구다"라며 러싱을 옹호했다.

비텔로 체제, 더 거칠어진 자이언츠

이번 갈등은 자이언츠가 토니 비텔로(Tony Vitello) 감독 체제 아래 더욱 공격적인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비텔로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 전 테네시 대학교에서 강인하고 전투적인 팀 문화를 구축하며 명성을 쌓았다. 실제로 자이언츠는 지난 4월 16일 신시내티와의 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할 정도로 불꽃 튀는 경기를 펼쳤다.

목요일 경기는 타일러 글라스나우(Tyler Glasnow)가 자이언츠 타선을 아라에즈의 솔로 안타 하나로 틀어막는 호투를 바탕으로 다저스가 완승을 거뒀다. 러싱은 2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표면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두 라이벌 팀 사이에 쌓인 감정의 골은 오히려 깊어졌다. 다음 맞대결에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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