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콩고 에볼라 사망자 2,325명, 역사 최악
2014년 서아프리카 대유행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

- •드콩고의 에볼라 유행이 사망자 2,325명을 기록하며 국가 역사상 최악의 사례가 됐다.
- •2014년 서아프리카 대유행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3개월 이내에 2,0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
- •봉디부기오 변종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으며, 조기 진단이 지연되면서 치료 효과가 제한된다.
드콩고(DRC)의 에볼라 유행은 현재까지 2,325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며 국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2018-2020년 유행 당시의 사망자 수를 초과한 것으로, DRC 공공보건연구소는 지난 주일 기준으로 총 4,945건의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01건이 지난 24시간 동안 새로 확인됐으며, 주로 이투리(Ituri) 지방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WHO는 이번 유행이 서아프리카 2014-2016년 대유행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2014년 유행이 1,0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는 데 약 5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 이번 유행은 3개월 이내에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행의 특징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 변종인 봉디부기오(Bundibugyo)가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봉디부기오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WHO는 이 변종에 대해 특별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이투리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한 두 가지 치료제가 개발 중이며, 이에 따라 WHO는 두 가지 백신이 봉디부기오 변종에 대해 테스트 중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실제 치료의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메드탱스 샌스 프론테르스(Médecins Sans Frontières)의 토마스 파리시(Thomas Parisch)는 "보통 유행이 진행되면서 접촉자 추적과 조기 진단이 개선되면 사망률이 낮아지지만, 지금은 여전히 많은 사례가 매우 늦게 확인되고 있으며, 많은 환자가 이미 사망한 후에야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역 내 보건 인프라의 취약성과 민간의 신뢰 부족이 핵심 장애 요인임을 시사한다.
이번 유행은 2014년 서아프리카 대유행(28,616건의 확진, 11,310명 사망)을 능가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WHO는 이번 유행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볼라 유행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특히 DR Congo의 북동부 국경지역에서 지속적인 내전과 접근성 문제로 인해 보건 조치의 실행이 어렵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 지역은 6개의 주(Province)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체 확진자 중 3,400건 이상이 이투리에서 발생했다.
이는 17번째로 기록된 에볼라 유행 중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인 것으로, WHO는 이를 "기록상 가장 빠른 확산"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간다(Uganda)에서는 총 2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모두 수도 카마라(Capital, Kampala)에서 발생했고, 6월 21일 이후로는 지역 내 전파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유행의 심각성은 국제 보건 기구의 경고로도 확인된다. 유엔 인도구호국장 톰 플레처(Tom Fletcher)는 지난 주에 "에볼라는 드콩고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유행이 분당 1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0분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유행의 위험성을 극도로 강조하는 것이다. WHO는 5월에 이 유행을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지정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치료 접근성과 예방 조치의 확산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유행의 지속과 확산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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