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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라진 이들의 얼굴, 월드컵 스티커로

지난 6년간 실종된 135만 명,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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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라진 이들의 얼굴, 월드컵 스티커로
요약
  •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실종자 포스터를 월드컵 스티커처럼 디자인한 캠페인이 시작됐다.
  • 루스 데 에스페란사 공동체는 16,000명 이상이 실종된 하리스코 주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한국의 실종자 문제 해결에도 대중 문화를 활용한 시각적 캠페인 방식이 참고할 만하다.

월드컵을 활용한 실종자 캠페인

2026년 월드컵이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면서, 실종된 가족들을 찾는 가족들이 새로운 방식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도시 곳곳의 벽, 전봇대, 콘크리트 벤치에 붙은 포스터는 멕시코 대표팀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젊은 남성의 얼굴을 담고 있다. FIFA 스타일의 로고가 우측 상단에 위치하며, 전통적인 월드컵 팬니 스티커와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위에는 ‘DESAPARECIDO’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다. ‘사라진’이라는 단어는 이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가족들의 목소리다.

실종자 135만 명의 목소리

멕시코는 현재 135,0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과달라하라를 중심으로 하는 하리스코 주는 실종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등록된 실종자 수가 16,000명을 넘는다. 이 캠페인은 하리스코 주에 위치한 실종자 찾기 공동체 ‘루스 데 에스페란사(Luz de Esperanza)’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2021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도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실종자 포스터를 배포해왔다. 그들은 이를 ‘살아 있는 사람을 찾는 탐색’이라 부르며,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스스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목소리

마리아 데 헤수스 솔리스(57세)는 아들 하이메 아드리안이 2020년 9월에 실종된 후 지금까지 그를 찾고 있다. 그녀는 아들의 사진이 담긴 펜던트를 목에 걸고 다니며, 이번 캠페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제 그는 월드컵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건 우리가 자식을 잃었음을 세상에 알리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은 실종자들의 얼굴을 단순한 포스터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상징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팬이 월드컵 스티커를 수집하는 행동과 유사하게, 이 포스터는 ‘누군가를 기억하고, 누군가를 찾는’ 행동을 유도한다.

전 세계에 향한 메시지

이 캠페인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서, 국제적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2026년 월드컵은 약 30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도시 곳곳에 붙은 포스터를 통해 멕시코의 실종 문제를 접하게 된다. ‘루스 데 에스페란사’는 다른 지역의 실종자 가족 단체들로부터 이미 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캠페인의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이 캠페인은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1,2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장기간 미해결 상태다. 이처럼 대중 문화의 상징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부각시키는 방식은 한국의 실종자 문제 해결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를 활용한 시각적 캠페인은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 정부와 시민 단체는 이번 멕시코 사례를 참고해 실종자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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