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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수원FC 꺾고 결승 진출

악천후 속 역전승, 12년 만의 남북 여자축구 대결 승리

·2분 읽기
수원FC 꺾은 리유일 내고향 감독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 보여…수원FC, 선수들이 풍부한 경기 경험과 뛰어난 능력 가진 팀”
요약
  • 내고향은 악천후 속에서 수원FC를 2-1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리유일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의 자존심을 칭찬하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 결승전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치러진다.

역전 승리의 순간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직행했다. 전반에 걸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니던 내고향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수원FC 하루히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6분 만에 리유정의 왼발 프리킥을 최금옥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22분, 수원FC 수비진의 결정적 실책을 놓치지 않고 김경영이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낸 내고향은 12년 만에 성사된 남북 여자축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최고의 클럽 팀을 넘어설 기세를 보였다.

감독의 소감과 상대에 대한 존중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가 많이 오고 상대 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조건에도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며 "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운영해 줘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원FC에 대해 "4강에 올라온 팀은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강팀이라 생각한다"며 "수원FC는 많은 선수들이 풍부한 경기 경험과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상대를 예우했다. 또한 "우리 팀은 경험이 조금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우리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팬의 응원과 선수단의 반응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장에는 매진된 7천87매 중 5천763명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리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대해 "경기에 집중하느라 의식하지 못했다"면서도 "축구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을 통해 빠져 나간 내고향 선수단은 딱딱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바닥만 바라보며 서둘러 이동했다.

결승 상대와 일정

이로써 내고향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AWCL은 아시아 지역 최상위 여자 클럽 축구 대회로, 이번 시즌이 두 번째다. 우승팀에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 준우승팀에는 5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리 감독은 "대회 첫 경기는 항상 어렵고 문제점도 많았다"며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결승전에서 더 훌륭한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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