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오르반 시대 종결의 상징으로 바커우 취임
전 대법원장 바커우, 140표로 대통령 선출, 오르반 정권 후속 청산 시작

- •헝가리 의회는 전 대법원장 앤드루 바커우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 •바커우는 오르반 정권의 사법 독립성 침해를 반영한 인물로, 140표로 취임했다.
- •이번 인사는 머저르 총리의 오르반 정권 청산 정책의 핵심 조치다.
헝가리 의회는 73세의 전 대법원장이자 유럽 인권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 재판관을 지낸 앤드루 바커우를 신임 국가수반으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바커우는 140표를 득표해 6표 반대를 받으며 공식 취임하게 되었으며, 이는 오르반 정권의 권력 구조를 해체하려는 새로운 정부의 첫 번째 공식 조치로 평가된다. 바커우는 2011년 오르반 전 총리에 의해 대법원장에서 해임된 이후, 유럽 인권재판소에서 불법 해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으며, 이는 오르반 정권의 사법 독립성 침해를 입증한 사례로 기록된다.
그는 2009년에 헝가리로 복귀해 대법원장으로 재임했으며, 17년간 유럽 인권재판소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헝가리의 사법 체계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바커우는 취임 직후의 연설에서 "헝가리가 국가 기능에 대해 심각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로 진입했다"고 밝히며, 지난 20년간의 정치적 위기와 사회적 분열을 언급했다. 이는 오르반 정권이 지속적으로 권력 집중을 추구한 결과로, 사법부와 행정부의 독립성을 훼손한 결과로 분석된다.
바커우는 오르반 정권의 핵심 인사인 타마스 수리오크를 대체하며, 그는 지난달 헝가리 헌법 개정안을 서명한 후 사임한 바 있다. 이는 오르반 정권의 핵심 기관을 해체하려는 정부의 일환으로, 새로운 총리 페테르 머저르가 4월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시작된 체계적 정리 과정의 일환이다. 머저르 총리는 오르반 정권이 지속적으로 사법부와 언론을 정치적 도구로 삼았다고 비판하며, 공공 방송국과 정부 기관의 인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바커우는 이 과정에서 사법부의 독립성 회복과 헌법 개정 작업을 감독할 책임을 맡게 되며, 2011년 오르반 정권이 제정한 헌법을 대체할 새로운 헌법 초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오르반 정권이 지속적으로 권력 유지에 사용한 헌법 체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위로, 헝가리의 정치 체제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바커우는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새로운 헝가리를 복수로 건설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보복을 경계하고, 국가의 통합과 법치주의 회복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오르반 정권이 지속적으로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한 결과로, 사회적 분열이 심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법치와 평화적 대화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바커우의 취임은 헝가리의 정치적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오르반 정권의 사법 독립성 침해와 권력 남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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