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와 대만해역서 무력시위
일본·필리핀 해양경계 협의에 반발해 군·해경 전력 투입

- •중국이 대만 동쪽 해역과 남중국해에서 군과 해경 전력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협의에 반발해 중국이 영토 주권을 주장하며 전력 투입을 강화했다.
-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훈련 이후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며, 주요국 간 대립 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동쪽 해역에서 군과 해경 전력을 잇달아 투입하며 '해상 무력시위'에 나섰다. 중국 해경국 장뤠 대변인은 1일 위챗 계정을 통해 '다이산함 편대가 대만 동쪽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과 필리핀이 대만 동쪽 해역의 해양 경계 획정 협의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은 이를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로 규정했다.
이번 무력시위는 미국과 필리핀의 연합훈련 이후 이뤄져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 분쟁 해역을 포함한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대만 동쪽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협의는 중국의 EEZ와 대륙붕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간주되며, 이에 대한 반발이 무력시위로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일본과 필리핀이 정상회담을 통해 해양 경계 획정 협의 개시를 선언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이전보다 전력 동원 규모와 공개 방식이 강화된 특징이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전날 스카버러 암초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해군과 공군 전력을 동원해 전투준비 순찰을 실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052D형 구축함, 054A형·056A형 호위함, H-6K 전략폭격기, J-16 전투기 등이 포함되었으며, H-6K에는 YJ-12 대함미사일이 장착된 모습도 확인됐다. 중국 해경도 같은 날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법 집행 순찰을 실시했다. 이는 중국이 해당 해역에 대해 상시적인 통제 체계를 구축한 상황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막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의는 국제법에 근거한 당사국 간 권리·의무 정의이며, 제삼자를 법적으로 구속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 아래 평화적 분쟁 해결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의 주권과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연합훈련 '발리카탄'은 지난 4월 20일부터 8일까지 실시되었으며, 1만7천여명이 참가했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캐나다 등이 병력을 파견했다. 이 훈련은 대만해협과 마주한 필리핀 북부 지역뿐 아니라 남중국해 분쟁 해역도 포함해 중국을 겨냥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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