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샤를리 에브도, 데샹 감독 모친상 조롱 만평 논란

유골함 든 데샹 그린 표지에 정치권·축구협회 일제히 비판

·3분 읽기
[월드컵] 프랑스 감독 모친상까지…샤를리 에브도 만평에 비판 봇물
요약
  • •프랑스 풍자지 샤를리 에브도가 데샹 감독이 유골함을 든 만평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 •데샹 감독은 모친상으로 노르웨이전에 결장했고 대표팀은 코치 대행 체제로 4대1 승리를 거뒀다.
  • •정치권과 프랑스축구연맹 회장까지 만평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만평 게재 경위

2026년 6월 24일,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디디에 데샹을 소재로 한 만평을 표지에 실었다. 만평은 데샹이 '엄마(Maman)'라는 글자가 적힌 유골함을 우승 트로피처럼 두 손으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그렸고, 그 옆에 "디디에 데샹이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온다"는 문구를 달았다. 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당시 유행했던 노래 가사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오자(Ramenez la coupe à la maison)"를 그대로 비튼 문구였다. 만평은 발행 당일부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감독 모친상과 대표팀 상황

데샹 감독은 2026년 6월 22일 대표팀이 이라크를 3대0으로 꺾은 다음 날인 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의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어머니 Ginette Deschamps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팀을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이었던 노르웨이전에는 데샹 감독이 참석하지 못했고, 코치 기 스테판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해트트릭과 데지레 두에의 득점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4대1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데샹 감독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27일 팀에 복귀해 취재진 앞에서 슬픔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남은 일정을 "두 번째 대회"로 여기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은 앞서 프랑스 측이 요청한 고 Ginette Deschamps를 추모하는 검은 완장 착용을 불허한 바 있다.

만평을 둘러싼 논란

만평 게재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저열하다", "수치스럽다",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상실에 대한 예의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국회의원 Antoine Léaument는 소셜미디어에 "이 만평은 재밌지 않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야만 이를 비웃을 수 있다"고 적으며 샤를리 에브도를 직접 겨냥했다. 사회당 소속 생투앙 시장 Karim Bouamrane 역시 만평 작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잡지사에 자성을 촉구했다. 여러 이용자들은 데샹 감독이 상중인 아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적 슬픔까지 조롱거리로 삼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의 공식 입장

프랑스축구연맹 회장 Philippe Diallo는 해당 만평에 대해 "고통받는 한 사람을 향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무례하고 몰상식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협회가 표현의 자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는 원칙적 입장도 함께 밝혔다. 데샹 감독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스포츠 보도의 영역을 넘어 프랑스 사회 전반에서 풍자와 개인적 애도에 대한 예의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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