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미국 방위, 유럽 국경서 시작된다"
콜라 반도 핵전력과 노르웨이·독일 역할 부각

- •스톨텐베르그 전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의 방위가 유럽과 러시아의 국경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 •러시아 콜라 반도의 핵전력을 노르웨이가 추적·조기경보하는 것이 미국 안보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푸틴의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고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그 결과로 꼽았다.
미국 방위, 유럽·러시아 국경에서 시작
옌스 스톨텐베르그 전 나토 사무총장이 미국의 방위가 실제로는 유럽과 러시아의 국경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유럽 동맹국의 미국 의존을 거듭 비판하고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안보는 유럽 동맹국들의 협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2026년 6월 29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그는 유럽 동맹국을 단순한 안보 수혜자가 아니라 미국 안보를 뒷받침하는 파트너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 수사와 실제 안보 구조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짚었다.
콜라 반도 핵전력과 노르웨이의 역할
스톨텐베르그는 러시아의 콜라 반도에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핵전력이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에 실린 이 핵무기들은 오슬로가 아니라 워싱턴과 뉴욕을 겨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잠수함의 이동을 추적하고, 미사일과 항공기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이러한 감시·경보 능력이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역시 유사한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미국 안보에 필수적인 파트너로 거론됐다. 그는 이러한 조기경보·감시 체계가 없다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에 대한 대응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등 유럽 국방투자 확대
스톨텐베르그는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투자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나토 동맹의 결속을 유지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국방 투자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투자 확대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요구해온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와도 맞물려 있다. 그는 유럽의 자체 방위 역량 강화가 결과적으로 대서양 동맹 전체의 억지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회원국의 국방 예산 증액이 나토 전체의 협상력과 결속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결과
스톨텐베르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도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더 가까워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 것도 이러한 전쟁의 직접적 결과로 꼽혔다. 두 나라의 가입으로 나토와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구간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나토 정상회의는 7월 7일과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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