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남 양산 42.5도…122년 기상사상 최고기온 경신

전국 550여 개 AWS 기록 포함해 역대 최고 수치, 지구온난화 영향 우려

·3분 읽기
122년 기상 관측사 뚫었다…양산 42.5도 '초유의 폭염'(상보)
요약
  • 2026년 8월 2일 경남 양산에서 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국내 근대 기상 관측 122년 만에 최고 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6년 8월 1일 양산의 41.6도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42도를 넘는 사례는 전례 없었다.
  •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구조적 기후 변화의 일환이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2026년 8월 2일 오후 1시 26분,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국내 근대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기상청이 관리하는 전국 97개 기후 통계 관측지점과 전국 550여 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모든 기록을 통틀어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6년 8월 1일 양산의 41.6도도 하루 만에 갈아치운 셈이며,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의 41.9도, 2024년 8월 4일 경기 여주의 41.6도 등 이전의 주요 기록들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이번 기록은 오후 1시 16분에 42.0도를 기록한 뒤 10분 만에 42.5도까지 치솟으며 단시간 내 극단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기온 상승을 넘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2023년 7월 세계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이후 지속된 전 세계적 폭염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66.7도, 미국 데스밸리 53.3도, 중국 신장 52.2도 등 각지에서 역대 최고 기온이 경신된 바 있으며, 이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해석된다. 양산의 기록은 기존 폭염이 지속적인 열대야 현상과 함께 30도 이상의 기온이 5일 연속으로 유지된 사례로, 2025년 12월부터 이어진 폭염 특보와 연결된 장기화된 폭염 패턴의 정점이다.

이전의 기록과 비교하면 이번 기록은 획기적인 차이를 보인다. 2018년 8월 1일 경기 광주에서 기록된 41.9도는 국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으나, 이번 양산의 42.5도는 이를 0.6도 이상 상회하며 42도를 넘는 사례는 전례 없었다. 기상청은 기록이 42도를 넘는 것은 기존 폭염의 패턴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특히 기온이 가장 높은 시점인 오후 2~3시보다 앞선 오후 1시 26분에 42.5도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이후 기록이 또 한 번 경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한반도 상공을 지배하는 이중 고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인해 폭염 중심축이 영남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충청, 호남 등 백두대간 서쪽 지역에서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으며, 현재 서울은 11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니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023년 이탈리아 로마의 41.8도 기록 당시 병원 응급 환자가 20~25% 증가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 기록은 사회 전반에 걸친 보건 위기의 전조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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