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모산 화산지구 화재 확산으로 인도네시아 전면 폐쇄
산불로 인해 176헥타르 면적에 피해, 관광객 대거 대피

- •브로모산 화산지구 산불이 176헥타르로 확산되며 인도네시아는 브로모 텐거 세메루 국립공원 전면을 폐쇄했다.
- •산불은 지난 월요일부터 발생해 목요일 60헥타르에서 시작해 일주일 만에 176헥타르로 확대됐다.
- •국립 재난 방지 기관은 급경사 지형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공중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자바 주 브로모산 화산지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브로모 텐거 세메루 국립공원 전면을 폐쇄했다. 공원 운영기관은 토요일(8월 8일) 오후부터 모든 관광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산불은 지난 월요일(8월 3일)에 처음 발생했으며, 목요일(8월 6일) 기준 약 60헥타르(150에이커) 규모였으나, 일주일 만에 176헥타르(435에이커)로 확대됐다.
이는 산불이 거의 세 배로 확장된 것으로, 공원 내 화산 분화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올해 총 1,070제곱킬로미터(415제곱마일)의 땅이 타버렸으며, 이는 2023년 전체 산불 피해 면적(500헥타르 이상)의 두 배 이상이다. 2023년에는 결혼식 사진 촬영 중에 촛불을 켜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브로모산에서 500헥타르 이상의 지역이 소실된 바 있다.
산불의 확산 속도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지상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국립 재난 방지 기관(National Disaster Mitigation Agency)의 아부둘 무하리 대변인은 산불이 숲이 우거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급경사 지형과 강한 바람이 지속되면서 소방대가 보행으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수백 명의 소방대원, 재난 대응 인력, 경찰, 군인, 공원 순찰원,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특히 공중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물 뿌리기 헬리코프와 물 분사 드론이 투입됐다. 무하리 대변인은 "이러한 조건은 지상으로 접근이 최적화되지 않는 지역에 도달하기 위해 공중 작전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이는 산불이 지형적 장벽과 기상 조건으로 인해 지상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브로모산은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특히 화산 분화구 내에 위치한 '모래 바다'로 유명한 지역은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인해 관광객 대거 대피가 발생했으며, 이미 입장 티켓을 구매한 방문객은 환불 또는 재예약이 가능하다는 공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공원 운영기관은 "이 폐쇄는 방문객, 직원, 주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고 밝혔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올해는 엘니뇨 기상 패턴으로 인해 예년보다 극심한 건조 기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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