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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 30일간 이란 관리" 선언

아라그치, 바그다드 회견서 MOU 근거로 단독 관리 주장…미국은 항행 자유 강조

·3분 읽기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 30일간 이란 관리" 선언
요약
  •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바그다드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30일간 이란의 관리 아래 있다고 밝혔다.
  • •이란은 양해각서 제5항을 근거로 배타적 관리권을 주장하나 미국은 국제 수로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 •이 발언은 미국의 이틀 연속 공습 직후 나왔으며, 관리권 쟁점은 카타르 도하 후속 회담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바그다드 공동 회견에서 나온 발언

2026년 6월 28일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이라크 외무장관 푸아드 후세인과 바그다드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앞으로 30일간 이란의 관리 아래 놓인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간 양해각서에 따라 테헤란이 이 수로에 대한 관리 권한을 갖는다고 주장하며, 다른 국가나 세력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거나 별도의 병행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 시도할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긴장이 고조되며 수로 재개방 자체가 지연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발언이 해협을 이용하는 모든 당사자를 향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관리 주체를 둘러싼 어떠한 이견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OU를 둘러싼 해석 차이

이번 발언의 근거가 된 양해각서는 미국과 이란이 맺은 정전 관련 합의로, 제5항에 호르무즈 해협의 전쟁 이전 수준 통항 회복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이 조항을 근거로 자국이 해협에 대한 배타적 관리권을 가진다고 해석하는 반면, 미국은 국제 수로로서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이란의 단독 관리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해석 차이는 합의 이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마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자국의 해석이 합의문 문구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 지정과 검문 권한을 누가 행사할지가 실질적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의 연속 공습과 이란의 대응

아라그치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을 이틀 연속 공습한 직후 나왔다. 앞서 이란이 선박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란 외무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국제법과 주권 존중 원칙을 강조했고, 합의 1항의 완전한 이행이 전제돼야 최종 타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측 인사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양측의 이 같은 공방은 정전 합의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카타르 회담을 앞둔 남은 쟁점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첫 대면 협상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으며, 이 사안을 전담으로 논의하기 위한 추가 회담이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돼 있다. 양측은 해협 관리권 해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출 물량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관리권 분쟁의 향방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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