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공격 시 중동 에너지 시설에 보복 경고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 위협에 따라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에너지 기지에 타격 가능성 언급

- •이란은 미국이 추가 공격을 시도할 경우 사우디·아랍에미리트·카타르·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에 보복 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낙관을 보였으나, 이란이 약속을 자주 어긴다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감소하면서 브렌트 원유 선물은 7월에 24% 상승했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충격이 전파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추가 공격을 시도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에 직접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는 토요일 사우디 외교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터키 외무장관 하칸 피단, 파키스탄 군수장관 아심 무니르과의 별도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또는 지역 국가들의 참여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쿠웨이트 군대가 토요일 이란이 발사한 적대적 드론이 여러 핵심 시설을 겨냥한 후 이를 격추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아라크치는 터키와 파키스탄의 고위 관료들과의 대화에서 미국의 ‘위험한 행동’과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논의하며 지역 안정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란의 정부 소속 매체인 나우르뉴스는 토요일 보도를 통해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석유 시설, 카타르와 이스라엘의 가스 시설에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재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동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에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직접적 영향을 예고한 것이다. 이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2월 28일 이란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작한 이후 지속된 긴장 고조의 일환으로,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6월 29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상단에는 트럼프의 사위인 자레드 쿤스터, 특별대표 스티브 위트코프,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란이 자주 약속을 어기며 "그들은 자주 말을 지키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합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그들을 때리겠다"고 밝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하면서도,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시장에선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이후부터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벤치마크 브렌트 원유 선물은 7월에 24%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인해 대부분의 선박이 통행을 피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정부 시설과 부비얀 섬의 민간 기업 소유 시설이 토요일에 낙하하는 파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란의 후시 알리 계열사인 예멘의 하마스는 최근 바브 엘만드브 해협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의 수출 경로 중 하나인 이곳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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