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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협회 개혁 요구 확산

정몽규 회장 사퇴 예고 속 선거 제도 개편 목소리 확산

·2분 읽기
[월드컵] 추락한 한국 축구, 개혁의 첫걸음은 '오염된 인맥 카르텔 깨기'
요약
  •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A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 5월 말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 •전문가들은 소수 선거인단이 회장을 결정하는 현행 구조를 문제 삼으며 선거 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진 부진한 성적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A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는 2-1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음에도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친 틈에 로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조 1위 확정이 무산된 가운데 치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는 후반 18분 마세코의 왼발 슈팅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다시 0-1로 졌다. 무승부만 거두어도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조 최하위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발목이 잡히며, 각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만 주어지는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정몽규 회장 체제를 둘러싼 책임론

이번 대회 결과로 축구협회를 둘러싼 책임론이 다시 불붙었다. 2013년부터 13년째 회장직을 맡아온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월 말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 정관상 회장직이 공석이 되면 60일 안에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새로 치러야 한다. 앞서 치러진 제55대 회장 선거에서는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유효표 182표 중 156표를 얻은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선거인단 구조를 향한 개혁 요구

전문가들은 소수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결정하는 현행 간선제 구조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현대가(家)가 오랜 기간 협회를 이끌면서 형성된 카르텔 구조를 깨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선거 제도부터 개혁해 특정 인맥이나 기득권 세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기 어려운 구조로 선거인단 규모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선거인단은 각 시도 협회장과 프로축구, 여자축구 연맹 대표 등 200명 안팎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장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

축구 해설가 박문성은 정몽규 회장 한 명이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정 회장과 함께 협회 요직을 맡아온 인사들도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안팎에서는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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