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라우라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 전임자 차베스 권력 유지 논란
차베스 전 대통령, 대통령실 및 재무부 장관 겸임하며 면책특권 4년 연장

- •라우라 페르내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취임하며 조직범죄 대응을 약속했다.
- •로드리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및 재무부 장관을 겸임하며 4년의 면책특권을 확보했다.
- •더글라스 소토 부통령을 주미 대사로 임명하여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 결속을 강화한다.
코스타리카 신정부 출범과 권력 구조의 변화
코스타리카의 새로운 우파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라우라 페르난데스(Laura Fernández) 대통령은 금요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 선서를 마쳤다. 정치학자 출신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두 번째 여성 지도자로, 재임 기간 중 조직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신정부 출범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전임자인 로드리고 차베스(Rodr엇 Chaves) 대통령의 행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행정부에서 대통령실 장관(Minister of the Presidency)과 재무부 장관(Minister of Finance)이라는 두 가지 핵심 직책을 동시에 맡게 되었다. 대통령실 장관은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중재를 담당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례 없는 권력 유지와 법적 면책특권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이번 내각 합류는 코스타리카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평가받는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두 개의 장관직을 겸임함에 따라, 그는 향후 4년간 추가적인 법적 면책특권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는 검찰청(Public Prosecutor’s Office)과 최고선거재판소(Supreme Electoral Tribunal)가 진행 중인 여러 부패 의혹 조사로부터 그를 보호하는 장치가 된다.
차베스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그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려는 두 차례의 입법 시도가 있었다. 2025년 9월에는 전직 보좌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공직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선거 캠페인 당시의 '정치적 호전성(political belligerence)'에 대해 최고선거재판소가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내각 합류를 통해 이러한 사법적 압박은 일단락된 상태다.
외교적 전략과 미국과의 관계 강화
페르난데스 행정부는 미국과의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를 단행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부통령 중 한 명인 더글라스 소토(Douglas Soto)를 주미 대사로 임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의 직접적이고 영향력 있는 외교적 연결 고리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의 관계 강화 움직임은 이미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차베스 전 대통령과 미국 측의 협상을 통해 코스타리카는 최대 2,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역 범죄 대응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 연합의 특사인 미국 측 인사가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여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
향후 정치적 변수
이번 인사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구축한 정치 운동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코스타리카의 민주적 규범을 시험대에 올린 과감한 행보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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