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탑 인근 중국 대사관 건립, 법원 판결 후 반발 지속
2만㎡ 부지에 5만㎡ 규모로 건설 예정, 주민 단체는 상소 준비

- •런던탑 인근 2만㎡ 부지에 5만㎡ 규모의 중국 메가 대사관 건립 계획이 법원 판결로 인해 진행 중이다.
- •주민 단체 RMCRA는 상소를 준비하며, 대사관이 테러 및 인권 침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중국은 이 대사관을 통해 현재 분산된 7개 런던 시설을 통합하고 보안적 이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런던의 주요 법원인 High Court는 7월 31일 중국이 런던탑 인근에 건립할 예정인 '메가 대사관'에 대한 주민들의 법적 도전을 기각했다. 이는 영국 내에서 가장 큰 대사관 복합 시설이 될 전망이며, 서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대사관이자, 세계 어느 국가의 대사관보다도 크다고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2018년 이 부지를 3억 2,7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는 역사적인 전 Royal Mint 부지로, 런던의 핵심 문화유산 지역에 위치한다. 대사관 건립 계획은 당시 외교장관이었던 보리스 존슨이 외교적 승인을 내린 이후 진행됐다.
이번 판결은 주민 단체인 The Royal Mint Court Residents Association(RMCRA)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RMCRA는 대사관이 인근 지역에 테러 위험을 증가시키고, 중국 내 반체제 인사와 시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찰 및 간섭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영국 보안장관인 단 자비스는 하원에서 "모든 위험은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며, 정보기관들이 "다양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번 대사관 건립을 통해 현재 런던에 분산된 7개의 중국 대사관 시설을 통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명백한 보안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은 주민 단체의 상소 절차를 예고했다. RMCRA는 UK Supreme Court에 상소를 신청할 계획을 밝혔으며, 법적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재기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요 반대 세력 중 한 명인 루크 드 푸르포드는 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의 수장으로서 "베이징은 이번 판결을 최종 결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상소는 이미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중국이 우리 수도가 중국 공산당의 권력 기반으로 전환되는 것을 허용하려 한다면, 그들은 반대의 강도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관 건립 계획은 2024년 1월에 영국 정부가 최종 승인한 이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와 영국 내 정치적 논란을 겪어왔다. 특히 키어 스타머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한 직후 승인된 점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중 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의 비판을 받았다.
대사관의 설계와 운영에 대한 우려는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서, 국가 간 권력 구조의 재편을 시사한다. 중국 정부는 이 대사관을 통해 런던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서유럽에서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 영국 정부는 대사관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조치를 마련했으며, 이는 대사관이 외부에 공개된 계획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RMCRA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정당한 절차를 거쳤지만, 인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사관 건립은 단순한 외교 시설 건설을 넘어서, 글로벌 권력 구조의 재편과 국가 간 신뢰 관계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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