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한화, 63빌딩에 개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세계 세 번째 국제 거점

- •한화그룹과 퐁피두센터가 파트너십을 맺고 서울 63빌딩에 '퐁피두센터 한화'를 개관했다.
-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입체주의 작가 43명의 작품 91점을 전시하며, 한국 작가 21점도 포함된다.
- •이번 개관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6월 4일 정식 개관을 시작한다.
개관식 개최 및 공간 구조
한화문화재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별관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사장,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로랑 르봉 퐁피두센터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개관식 무대에서는 한화그룹 경영진과 외빈이 함께 건축물 모형 조명 오브제에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점등식을 진행하며 새로운 문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전시 및 기능 구조
퐁피두센터 한화는 63빌딩 별관 전체를 리모델링해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500평의 대형 전시관을 보유하고 있다. 지상층(GF) 로비에는 퐁피두센터 소장품인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 조각 '대형 말'이 전시됐다. 제1전시실은 층고 7m에 달하는 공간으로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제2전시실은 메자닌(중간층)을 갖춘 구조로, 개관전 이후 한화문화재단이 기획하는 동시대 전시로 운영된다. 4층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 공간과 레스토랑이 마련됐다. 1층은 오디토리움과 스튜디오, 멀티스테이션 등 교육과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통창을 따라 배치된 카페에서는 야외 정원 '아우돌프 가든'을 조망할 수 있다.
개관전 및 프로그램
6월 4일 정식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로베르 들로네, 프랑시스 피카비아 등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43명의 작품 91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는 한국 근대 예술 형성 과정에서 파리가 지녔던 상징적·문화적 의미와 영향력을 다룬 특별 섹션 '코리아 포커스: 모던 아방가르드를 향한 꿈의 지도'도 포함된다. 김환기, 유영국, 박래현, 이수억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회화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6월에는 김영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우정아 포스텍 교수가 입체주의에 대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7월에는 퐁피두센터 크리스티앙 브리앙 수석 큐레이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조주현 수석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토크쇼가 예정됐다. 도슨트(전시 해설), 워크숍, 공연, 키즈 프로그램 등은 퐁피두센터 현지 교육팀과 협의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십 및 전략
퐁피두센터 한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관 조르주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와 한화그룹이 손잡고 설립한 국제 거점으로,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이어 세계 세 번째 퐁피두 미술관이다. 한화문화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준 높은 근현대 미술품을 대중과 향유하는 것을 지향하지만 소장품이 부족하다 보니 세계적인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계약 기간은 4년이지만 이후에도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화는 문화예술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미래 가치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려야 하고 그 가능성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믿음이 결국 현실이 되어 오늘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퐁피두센터 한화는 한불수교 140주년에 맞춘 개관이라 더 뜻깊다"며 "양국 문화예술의 교류와 동반성장에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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