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푸틴 "러시아, 강하고 독립적이어야 존재 가능"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서 서방 압박 "전례 없다" 주장…우크라 테러 행위 규정하며 연료 부족도 첫 인정

·2분 읽기
푸틴 "어려운 시기 겪는 러시아, 강하지 않으면 존재 못해"
요약
  • •푸틴 대통령이 28일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러시아는 강하고 독립적인 국가로만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서방의 압박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 •드론 공격에 따른 국내 연료 부족을 처음 인정하면서도, 이란 관련 긴장이 지나면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당대회 발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권 통합러시아당 제23차 전당대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강하고 독립적인 국가가 돼야만 존재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러시아 하원(두마) 선거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그는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시아가 외부의 압박에 맞설 충분한 힘과 수단, 정치적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힘과 의지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서방 압박 규정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서방으로부터 "매우 가혹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하는 동시에 러시아 내부 정치 상황을 흔들어 불안을 조장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국가적 단결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위기를 이겨온 국가라며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통합러시아당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9월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회 곳곳에서는 단결과 안정을 호소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겨냥 비난

연설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인과 민간 시설, 에너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부에서 사보타주와 테러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그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 내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했다. 다만 그는 부족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관계 부처들은 별도 회의에서 연료 공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러시아 후방까지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협상과 군사 대응 병행

그는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장거리 타격 상호 중단안을 거부하며 러시아의 공세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관련 긴장 국면이 지나가면 미국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며, 협상을 이어가고 세부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문을 동시에 열어두는 이중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발언은 서방의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와 러시아 내부 결속과 대외 강경 노선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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