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전 유동성 경쟁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현물·현금납입 방식으로 유동성 차별화

·3분 읽기
단일종목 레버리지 'D-1'…삼성·미래운용, 유동성 무기 '맞불' 경쟁(종합2보)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27일 상장된다.
  • 삼성자산운용은 현물납입형,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납입형 방식으로 유동성 경쟁을 펼친다.
  •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의 지렛대 효과와 음의 복리효과로 인한 손실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상장 전 유동성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대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현물납입형과 현금납입형 방식을 채택해 유동성 경쟁을 예고했다. 두 운용사는 26일 서울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상품의 핵심 특징을 공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각각 선보였다.

설정 규모와 운용 방식 차이

삼성자산운용의 두 상품 설정액은 총 2조4천억원으로, 삼성전자 1조665억원, SK하이닉스 1조3천665억원이다. 이는 역대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 규모다. 운용 방식은 현물 레버리지·현물납입형으로, 설정과 환매 과정에서 기초자산 주식을 직접 교환함으로써 투자자가 주식 매도 시 발생하는 증권거래세(0.2%)를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다인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은 총 1조3천억원 규모로, 삼성전자 5천970억원, SK하이닉스 7천470억원이다. 운용 방식은 현물 레버리지이지만 현금납입형으로 설계됐다. 이정환 상무는 "현금납입형은 증권거래세를 펀드가, 현물납입형은 LP가 대신 낸다"며, LP가 거래세 부담 없이 보다 촘촘한 호가를 제출할 수 있어 스프레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동성과 실질 수익률 차이

삼성자산운용은 현물납입형이 현금납입형 대비 연 1.1∼1.4%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수율은 연 0.29%로 다른 운용사(0.0901∼0.25%)보다 높지만, 숨겨진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초기 설정 규모 합계가 국내 상장 ETF 중 최대인 3천29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남기 부사장은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 취지는 원/달러 환율 안정화였으며, 해외 운용사들을 주요 경쟁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경고와 투자자 주의

금융당국은 2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유의 사항을 배포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단기간 손실이 크게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와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 상품은 4% 손실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16%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8개 운용사가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총 16종을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14개는 레버리지, 2개는 인버스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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