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이민자 대거 유입 후 대규모 귀환
67명 사망, 유럽 연합 내 갈등 심화

-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영토 세우타에 약 6만 명의 이민자가 몰려들며 67명이 사망했다.
- •이민자 대부분은 세우타를 떠나 모로코로 귀환했으며, 스페인은 공기 주입식 장벽을 설치했다.
- •유럽 연합 내 22개국이 공동 서한을 보내 내무장관 회의를 요청했고, 이탈리아는 솅겐 협정을 일시 중단했다.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영토 세우타에 약 6만 명의 이민자가 몰려들며 급작스러운 국경 위기가 발생했다. 이민자들은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건너가기 위해 작은 경계 장벽 주변의 해수면을 수영하거나 부표를 이용해 건너갔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67명이 사망했다고 스페인 내무부 장관 페르난도 그란데마르라스카가 확인했다. 이민자 대부분은 세우타에 도착한 지 며칠 만에 다시 모로코로 귀환을 시작했으며, 스페인 내무부는 거의 모든 이민자가 이미 세우타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민자 중 일부는 스페인 군경의 감시 아래서 해안가를 따라 다시 국경을 넘나들며 "아디오스" 또는 "안녕"을 외치며 떠났다.
이 사건은 유럽 연합 내에서 정치적 긴장과 외교적 갈등을 촉발했다. 22개 유럽 연합 국가가 공동 서한을 발표해 내무장관들에 대한 비디오 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는 "더 이상 통제되지 않는 국경 초월 이동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이탈리아의 지오르자 멜로니 총리는 X에 "유럽 연합의 외부 국경을 지키는 것은 한 국가의 이익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공동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이 사건 직후 스페인과의 솅겐 지역 내 비자 자유 이동 협정을 1개월간 일시 중단했다. 일부 국가들은 스페인의 솅겐 지역 가입을 정지할 것을 제안했으나, 실제로는 이 조치가 이행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민자 대거 유입에 대응해 마드리스에서 보안 인력을 급파하고, 국경 근처에 길이 500미터인 공기 주입식 경계 장벽을 설치했다. 이 장벽은 이민자들의 수영 및 비정상적 국경 통과를 막기 위한 보완 조치로, 세우타의 국경지역에 설치됐다. 세우타의 지역 대통령인 후안 헤수스 비바스는 이민자들의 대거 유입이 약 6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이전에 기록된 유사 사건과 비교해 매우 급격한 수치였다. 이민자 중 일부는 세우타에 도착한 후 해변이나 거리에서 하루를 보낸 뒤, 다시 국경을 넘나들며 귀환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부표와 수영장구가 장벽 주변에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일부는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유럽 연합의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부 국가들의 반응을 "이기적인" 것으로 비판했다. 그는 유럽 연합이 이민자 대거 유입에 대해 "공동 책임"을 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의 우르술라 폰 데르 레이엔 위원장은 X에 "이 사건을 통해 유럽의 회복력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을지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이번 사건 동안 스페인 본토나 유럽 연합의 다른 지역에 이민자가 한 명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민자들은 대부분 북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스페인 영토로 진입하려 했으며, 이는 모로코인들의 이민 경로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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