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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리스는 이미 의원 아니다' 발언, 팩트체크 결과 '거짓'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 인준 갈등 속 트럼프, 현직 상원의원 신분 두 차례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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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리스는 이미 의원 아니다' 발언, 팩트체크 결과 '거짓'
요약
  • 트럼프가 현직 상원의원 틸리스를 '이미 그만둔 사람'이라고 두 차례 주장했다.
  • 틸리스는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뿐, 임기는 2027년 1월까지 남아 있다.
  • 팩트체크 전문매체는 트럼프의 발언을 '거짓'으로 공식 판정했다.

트럼프, 현직 상원의원을 '이미 그만둔 사람'으로 규정

트럼프 '틸리스는 이미 의원 아니다' 발언, 팩트체크 결과 '거짓'
트럼프 '틸리스는 이미 의원 아니다' 발언, 팩트체크 결과 '거짓'

왜 이 발언이 나왔나 — 연준 의장 인준 갈등

이 발언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직 승계를 둘러싼 갈등이 있다. 트럼프는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고, 케빈 워시(Kevin Warsh)를 후임 의장으로 지명하려 하고 있다.

틸리스는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Banking, Housing and Urban Affairs Committee) 소속으로, 워시 인준 표결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는 법무부(DOJ)가 파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준 청사 공사비 초과 지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새 의장 인준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수사는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법원 제동도 걸린 상황이다.

인터뷰에서 진행자 마리아 바티로모(Maria Bartiromo)가 "워시가 인준을 받을 수 있을까, 틸리스가 찬성표를 줄 것 같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래서 틸리스는 이미 상원의원이 아니다"고 답했다. 바티로모가 "그는 떠나는 중"이라고 정정하자, 트럼프는 "아니, 그는 그만뒀다"고 재차 주장했다.

사실은 — 불출마 선언은 사임과 다르다

틸리스는 2025년 6월, 트럼프의 핵심 감세·지출 법안 추진에 반대표를 던진 이후 트럼프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워싱턴에서 초당파적 협력과 독립적 사고를 가진 지도자들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은 의원직 사퇴가 아니다. 틸리스의 임기는 2027년 1월까지이며, 미 상원 공식 홈페이지에도 현직 의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발언 하루 전인 4월 14일에도 표결에 참여했다. 트럼프가 이 발언을 처음 한 것도 이번이 아니다. 지난 1월 30일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틸리스의 연준 인준 반대를 거론하며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상원의원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입장 대신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의 4월 15일 발언을 공유했다. 베센트는 "틸리스 의원도 워시가 훌륭한 후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청문회를 진행해 보자"고 말했다.

팩트체크가 드러내는 더 큰 그림

이번 허위 발언은 단순한 사실 오류를 넘어선다. 틸리스가 여전히 현직 의원이라는 사실이야말로 그의 인준 반대 위협이 실질적 무게를 갖는 이유다. 트럼프가 틸리스를 '이미 없는 사람'으로 규정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희석시키려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 독립성 논란, 정치적 수사 의혹, 의회 내 공화당 균열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현직 동당 의원의 신분조차 틀리게 주장한 이번 사례는 정치적 레토릭과 사실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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