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2021년 아이티 대통령 암살 공모 혐의 4인 유죄 판결
플로리다 남부 거점 암살 계획 및 자금·물자 지원 혐의 인정

- •미국 법원이 2021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공모 혐의 4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 •검찰은 플로리다 남부가 암살 계획과 자금 및 무기 공급의 핵심 거점이었다고 밝혔다.
- •피고인들은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한 계획이었다며 혐죄를 부인했으나 종신형 위기에 처했다.
미국 법원이 2021년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Jovenel Moïse)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하여 공모 혐의를 받는 남부 플로리다 거주 남성 4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마이애미 연방법원은 지난 금요일, 아르칸헬 프레텔 오르티스(53), 안토니오 인트리아고(62), 월터 베인테밀라(57), 제임스 솔라제스(40)에 대해 모이즈 대통령을 살해하거나 납치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와 미국 법률을 위반하여 해당 계획에 물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피고인들은 현재 종신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여 있다.
암살 계획의 거점과 실행 과정
미국 검찰은 아이티와 가장 인접한 미국 지역인 플로리다 남부가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약 9주간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이들이 약 24명의 전직 콜롬비아 군인을 고용했으며, 이들에게 자금과 총기, 탄약, 전술 조끼 등 암살 실행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7월, 모이즈 대통령은 포르토프랭스 인근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이 사건은 아이티 내 정치적 공백을 야기하고 강력한 갱단들의 활동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피고인 측의 반론과 재판 쟁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이들이 희생양(Scapegoat)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임기 초과 여부에 대한 분쟁 속에서 모이즈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전달하려는 계획에 관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암살에 가담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아이티 경찰과 함께 영장 집행을 위해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도착하기 전 모이즈 대통령이 아이티 자체 보안 요원들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에마뉘엘 페레즈(Emmanuel Perez)는 이번 사건이 아이티 내부의 음모이며, 결함이 있는 FBI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이용되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이들이 초기에는 모이즈 대통령을 축출하고 대체하려는 목적을 가졌으나, 계획이 점차 암살로 확대되었다고 기소했다.
수사 현황 및 향후 절차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섯 번째 피고인으로 지목된 크리스티안 에마뉘엘 사논(Christian Emmanuel Sanon)은 모이즈 대통령 사망 후 대통령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이티 출신 의사로, 건강 문제로 인해 재판이 추후로 연기되었다. 한편, 이번 미국 수사 과정의 일환으로 8명의 다른 인물들은 혐의를 인정하고 형량 거래(Plea deal)를 완료했다.
현재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이후 정치적 불안정과 보안 위기, 인도주의적 위기가 중첩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번 판결은 미국 내에서 계획된 국제적 범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묻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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