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 대사의 비자 취소
트럼프 정권, 브라질과 외교 긴장 고조

- •미국 국무부는 브라질 대사 마리아 루이자 리베이로 비오티의 비자를 취소했다.
- •이 조치는 브라질이 미국의 대사 후보 다니엘 페레스에 대한 승인을 지연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외교적 도발로 규정하며, 주권 침해 행위로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브라질 대사 마리아 루이자 리베이로 비오티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이 미국의 대사 후보인 다니엘 페레스를 공식 승인하지 않은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비자 취소는 대사의 미국 체류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외교적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건부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자가 취소된 대사는 미국에 체류할 수는 있으나 공식적인 외교 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미국이 지명한 대사 후보에 대한 승인을 재개하면 비자 복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미국이 브라질의 2026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개입을 의심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지난달 미국 국무부의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소속 관료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는 미국 측이 브라질의 선거 시스템을 조사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보고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국무부는 브라질이 미국의 대사 후보를 지연 승인함으로써 외교적 균형을 흐트렸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미국의 외교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됐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의도적인 외교적 도발'로 규정하고, 이는 브라질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루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미국의 조치를 '의도적인 외교적 격상'으로 규정하며, 이는 미국이 브라질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루아 정부는 미국이 브라질의 대선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의 주권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정권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결정이 브라질 내부 정치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쿠데타 음모 혐의로 2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집행유예 상태에서 구속 수감 중이다.
미국은 브라질이 대사 후보에 대한 승인을 지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비자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브라질이 미국의 대사 후보에 대한 승인을 재개하면 비자 복원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이는 외교적 균형을 회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결정이 단기적인 외교적 압박이 아니라, 장기적인 외교적 대립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무역 동맹국이자, 미국의 가장 큰 남미 시장 중 하나로, 이 외교적 긴장은 양국의 경제적 관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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