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의원들,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피 구역' 설정 및 미군 역할에 의문 제기
미 중부사령부 대상 서한 발송... 대규모 강제 이주가 국제법 위반 가능성 지적

- •미 상원 의원 12명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대피 구역 설정과 미군의 역할에 대해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 •의원들은 대피 구역 선포가 주민의 영구적 이주와 마을 파괴를 목적으로 사용되며 미군의 법적 책임을 면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 남부에서도 인구 퇴거 및 구조물 파괴를 통한 완충 지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미국 상원 의원 12명이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가자지구, 이란 등지에서 설정하고 있는 광범위한 '대피 구역(evacuation zones)'과 관련하여 미국 군대의 잠재적 역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법 위반 및 미군의 책임론
이번 서한은 지난 월요일 발송되어 목요일에 공개되었으며, 주로 이스라 검 군이 레바논 국경 마을의 주민들을 퇴거시킨 후 해당 지역을 폐허로 만들고 있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원들은 군사적 대피 구역 선포가 주민들을 영구적으로 이주시키고 주거지와 마을을 파괴하는 데 이용되어 왔으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의원들은 대피 구역이나 '살상 구역(kill zones)'을 선포한다고 해서 드론, 전투기, 총격의 대상이 되는 개인이나 민간 시설이 실제 군사적 목표물임을 확인해야 하는 이스라엘과 미국 군대의 법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서한에는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피터 웰치, 크리스 반 홀렌 등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포함되었으며,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는 중도파인 크리스 쿤스 의원도 서명에 참여했다.
강제 이주 전술의 확산과 비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대규모 지역의 인구를 줄이기 위해 이주 명령을 사용했으며, 이후 퇴거된 지역의 거의 모든 구조물을 폭파한 바 있다.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전술이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관료들은 남부 레바논에 영구적인 군사 점령 없이도 완충 지대로 기능할 수 있는 황폐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무인 지대(no-man’s land)'를 조성하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달 헤즈볼라와 레바논 사이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 대해 이주 명령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으며, 수십 개의 레바논 마을을 '그린 존(green zone)'으로 선포한 뒤 해당 지역의 주거지를 파괴하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 비판의 확산
이번 상원 의원들의 움직임은 과거 이스라엘의 행보에 대해 무조건적인 초당적 지지를 보냈던 미국 내에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행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이 미군의 역할과 맞물려 국제법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서한의 핵심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서한에 대해 별도의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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