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독립군의 헌신, 멕시코에서 재조명되다
베트남-멕시코 수교 50주년 맞아 '긴 머리의 군대' 사진전 개막

- •멕시코시티에서 베트남 여성 독립군의 활약을 조명하는 '긴 머리의 군대' 사진전이 개막했다.
- •베트남 통일과 베트남-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 •양국은 정치적 유대에서 출발해 경제·문화·외교 전반의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했다.
반세기 우정, 여성 영웅들의 이야기로 되살아나
멕시코시티 여성박물관에서 개막한 '긴 머리의 군대(Ejército de Cabellos Largos)' 사진전이 베트남 통일 50주년과 베트남-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과 남베트남 정권에 맞서 싸운 여성 독립군의 활약을 조명하며, 양국의 역사적 연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개막식에는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연구 프로그램 소장인 알리시아 히론 곤살레스와 응우옌 반 하이 주멕시코 베트남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열세 속에서 이뤄낸 승리
전시는 압도적인 무기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군을 물리친 베트남 여성들의 투쟁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베트남 통일은 1975년 4월 30일 이뤄졌으며, 같은 해 5월 9일 양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과 멕시코는 수천 년 역사, 독특한 문화 정체성, 풍부한 음식 문화, 아름다운 풍경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들의 역할은 두 나라 정치·사회 생활에서 점점 더 존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에서 경제까지, 확장되는 협력
히론 소장은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도전으로 가득한 세계에서 멕시코와 베트남 같은 국가들의 공동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50년 전 정치적 유대로 시작된 관계가 이제는 전략적이고 역동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며 "발전, 사회 정의, 보다 공평한 국제 질서라는 공통의 열망으로 연결된 가까운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성, 국가 발전의 중심축
히론 소장은 베트남 여성들이 독립 투쟁부터 국가 재건, 혁신 과정 리더십까지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멕시코 역시 학계, 과학, 문화, 정치, 기업 등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기여가 국가 발전에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 역사에서 여성들은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는 국가 업무와 가정 일 모두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영웅적 여성들의 헌신에 대한 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양국에서 여성들이 정부, 의회, 조직, 기업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며, 이는 인본주의적이고 평등하며 민주적인 사회를 상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베트남-멕시코의 50년 파트너십은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남반구 협력 모델을 보여줍니다. 한국 역시 베트남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멕시코와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가 조명한 '여성의 역할'은 한국의 저출산·양성평등 논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가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여성의 기여를 재평가하고, 정치·경제적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장기적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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