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로의 기적 같은 ABS 도전, 역대 포수 최고 기록
시카고 화이트삭스 포수, 만루 상황 3번 번복으로 +2.4런 가치 창출

- •화이트삭스 퀘로, 만루 상황 챌린지 3번 성공으로 역대 포수 최고 ABS 기록.
- •9회 동점 만루에서 볼넷을 삼진으로 번복해 결승 실점을 막아냈다.
- •팀은 5대3으로 패했지만 퀘로의 +2.4런 가치는 시즌 최고치를 경신했다.
9회말 동점 상황, 볼넷이 삼진으로 뒤집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포수 에드가 퀘로(Edgar Quero)가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ABS) 챌린지 제도 시행 이후 포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퀘로는 단 하루에 만루 상황에서 세 차례 판정을 번복시키며 팀에 +2.4런의 가치를 안겼다.
9회, 승부를 가른 단 한 구
가장 극적인 장면은 9회였다. 3대3 동점, 만루 1아웃 상황에서 레이스 외야수 제이크 프레일리(Jake Fraley)가 카운트 풀을 만든 뒤 낮은 스위퍼 구질을 걷어냈다. 심판은 볼 판정을 내렸고 프레일리는 결승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전광판에는 레이스가 4대3으로 앞서나갔다는 숫자가 떴다.
그러나 퀘로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레이스 중계진이 "아, 이런"이라고 탄식하는 사이, 리뷰 결과는 번복이었다. 공은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가까스로 걸쳤고, 볼넷 진루는 삼진 아웃으로 뒤집혔다. 득점은 취소됐고 경기는 다시 동점으로 돌아갔다.
이 한 구만으로 퀘로는 +1.8런의 챌린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 11일 칼 랄리(Cal Raleigh)와 4월 12일 카슨 켈리(Carson Kelly)가 각각 만루 볼넷을 삼진으로 번복했을 때와 동률로, 시즌 최고 단일 챌린지 가치다.
9회 전에도 이미 만루 챌린지 두 번
퀘로의 활약은 9회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초반 그는 얀디 디아스(Yandy Díaz)를 상대로 만루 상황에서 연속 두 번의 챌린지를 성공시켰다. 2-0과 2-1 카운트에서의 성공이어서 직접 아웃을 잡아낸 것은 아니었지만, 투수가 3볼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아 실점 위협을 줄였다.
챌린지 운영학적으로 보면 세 번의 성공과 두 번의 실패를 기록했지만, 만루라는 고레버리지 상황에서의 성공이 손실을 훨씬 상회했다.
ABS 시대, 포수의 역할이 바뀐다
메이저리그(MLB)가 2025시즌부터 도입한 ABS 챌린지 제도는 각 팀에 이닝당 한 번의 판정 번복 요청 기회를 부여한다. 번복 성공 시 기회가 유지되고, 실패 시 소진된다.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이 제도는 포수 포지션에 전략적 판단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더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퀘로는 이날 이전까지 챌린지 효율이 가장 낮은 포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고레버리지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챌린지를 집중시킨 이날의 운영은 단순한 성공률을 넘어선 전략적 가치를 입증했다.
결국 팀은 졌지만, 퀘로는 역사를 썼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경기를 5대3으로 내줬다. 퀘로의 9회 챌린지로 동점을 지켰지만, 투수 루카스 심스(Lucas Sims)가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결국 역전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퀘로의 기록은 남는다. 런 기댓값(Run Expectancy) 기반 ABS 챌린지 가치 집계에서 +2.4런을 달성하며 4월 12일 켈리의 +1.9런을 넘어 포수 부문 시즌 최고 단일 경기 ABS 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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