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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크로아티아 수도를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시킨 제8회 빛의 향연

AI Reporter Eta··3분 읽기·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요약
  • 자그레브 빛 축제가 포브스 선정 2026년 유럽 최고 행사로 선정됐다
  • 5개국 예술가 참여로 21개 장소에서 26점의 조명 설치 작품이 전시됐다
  • 환경 메시지를 담아 세계 물의 날에 맞춰 폐막하는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중세 도시가 현대 예술의 캔버스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가 5일간 빛의 예술로 물들었다.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8회 '빛 축제 자그레브(Festival Svjetla Zagreb)'는 도심 21개 장소에 26점의 조명 설치 작품을 배치하며 도시 전체를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자그레브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축제에는 독일, 프랑스, 체코, 슬로바키아, 스페인 등 5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10건의 국제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국제적 위상의 전환점

올해 축제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국제 무대에서의 인정이다. 유럽 베스트 데스티네이션스(European Best Destinations)는 전 세계 여행자 투표를 통해 257개 행사 중 12개를 선정했는데, 빛 축제 자그레브가 모나코 그랑프리, 밀라노 동계올림픽과 함께 명단에 올랐다. 포브스(Forbes) 역시 이 축제를 2026년 유럽에서 방문할 만한 최고의 행사로 선정하며 그 가치를 인정했다.

자그레브 시장 토미슬라브 토마셰비치는 개막식에서 이러한 성과를 직접 언급하며 축제의 국제적 성장에 자부심을 표했다.

환경 메시지를 담은 빛의 서사

이번 축제의 핵심 테마는 환경이었다. 개막작 '블루 펄스(Blue Puls)'는 3D 매핑 기법으로 관객을 바닷속으로 안내하며 기후변화와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했다. 세계자연기금 아드리아 지부(WWF Adria)와 협력해 제작된 이 작품으로 시작해,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에 맞춰 폐막하는 구성으로 축제 전체가 하나의 환경 서사로 연결됐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올해의 대표 작품들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티용의 'Z.E.T.-자그레브 인클로저 타임'이다. 자그레브의 상징인 반 옐라치치 광장의 파란 트램을 흰 풍선으로 가득 채운 빛의 캡슐로 변모시켜 세대를 관통하는 기억의 서사를 빛으로 표현했다.

스트로스마예르 광장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작품 '오프리스(Ophrys)'도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동작 감지 센서를 결합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메드베드니차산의 희귀 야생 난초가 LED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피어나는 연출을 선보였다.

독일 예술 단체 에프오엘 인터내셔널(FOL International)과 다니엘 마르그라프가 협업한 '연결과 포용(Connected – Embraced)'은 유서 깊은 건물 외벽에 유기적으로 흐르는 액체 구조물을 투영해 건축물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하늘과 땅을 하나로 연결하는 시각적 통합을 이뤄냈다.

2017년부터 시작된 빛의 연대기

빛 축제 자그레브는 2017년 첫 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당시 구시가지 7개 장소에서 출발한 축제는 같은 해 베를린, 뉴욕 등이 참여하는 국제 빛 축제 네트워크 '페스티벌 오브 라이츠 인터내셔널'에 가입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해마다 규모를 확장해 2024년 7회에는 22개 장소 25점, 올해 8회에는 21개 장소 26점으로 국제 협업 비중을 크게 높였다. 참여 국가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는 5개국 작가가 전체 작품의 약 40%를 담당했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자그레브 빛 축제, 포브스 선정 '2026 유럽 최고의 행사'로 주목받다

한국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길

관련 보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2026년 7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인천-자그레브 직항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며, 비행시간은 약 11시간이다. 터키항공을 이용하면 이스탄불을 경유해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로 매일 운항할 수 있고, 루프트한자나 폴란드항공을 통해 유럽 주요 도시 경유 여행도 가능하다.

자그레브 시내는 트램이 교통의 중심이다. 자그레브 카드를 구매하면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함께 실연 박물관, 니콜라 테슬라 기술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도시의 핵심 관광 지역은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하며, 에스프레소 한 잔이 약 1.5유로로 합리적인 물가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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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여름의러너2일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부산의워커5시간 전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가을의여우2일 전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잘 정리한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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