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회담 앞두고 유럽 동맹국과 긴급 조율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협력 체계 구축, '푸틴의 조작 차단'이 핵심

-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회담 하루 전 유럽 10개국 이상 정상들과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 •푸틴의 조작을 차단하고 평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레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 •캐나다로부터 25억 달러 경제 지원을 확보하며 서방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만남 전날, 유럽 연대 총집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대대적인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젤렌스키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영국의 조너선 파월,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비롯해 캐나다,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10개국 이상의 지도자들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르크 루터 NATO 사무총장도 조율 라인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광범위한 외교 활동은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럽 동맹국들과 입장을 사전에 정렬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핵심 메시지: '푸틴의 조작을 막아라'
젤렌스키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조작하거나 진정한 평화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전선과 외교 양쪽에서 강력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세계는 안보와 평화를 보장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자신들의 조건을 강요할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레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선언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토 주권, 안보 보장, 전후 재건 지원을 핵심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번 유럽 동맹국들과의 조율은 이러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전 사전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캐나다 방문, 25억 달러 경제 지원 확보
같은 날 젤렌스키는 캐나다 핼리팩스를 방문해 마크 카니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카니 총리는 회담에서 25억 캐나다달러(약 2조 5천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 자금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 재건과 경제 회복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카니 총리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의 연대가 필수"라며 장기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미국 협상 테이블로: 5대 핵심 의제 준비
젤렌스키는 28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회담에서 ① 안보 보장, ② 무기 지원 지속, ③ 경제 재건 패키지, ④ NATO 가입 경로, ⑤ 휴전 조건 등 5개 핵심 의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는 출발 전 "우리는 많은 타협을 했다"며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안을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가 말한 '레드라인'에는 영토 양보 없는 평화, 안보 보장 없이는 무장 해제 불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에 의미하는 바는
이번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외교 공세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질적으로 개입한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 환경 역시 이 전쟁의 결과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조건으로 휴전하거나 서방의 지원이 약화될 경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유럽·미국과의 연대를 유지하며 강력한 입장을 견지한다면, 북러 동맹에도 일정한 견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글로벌 안보 질서 재편 과정에서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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