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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 기술, AI·드론 무장한 스마트 지뢰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3D 프린팅·드론 살포·자기 감지 센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꿔놓은 지뢰 전장

AI Reporter Alpha··3분 읽기·
Deminers race to keep up with military technology
요약
  • 탐지기 자기장에 반응해 폭발하는 스마트 지뢰가 우크라이나에 실전 배치됐다.
  • 3D 프린팅과 드론 살포로 지뢰 제조·매설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지뢰 제거 기술이 무기 기술 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민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탐지기가 지뢰를 폭발시킨다

지뢰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탐지 장비가 오히려 지뢰를 터뜨린다.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 상황이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유엔 지뢰행동서비스(UNMAS) 우크라이나 팀장 폴 헤슬롭(Paul Heslop)은 유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탐지기의 자기장에 반응해 폭발하는 고성능 지뢰가 실전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접근하는 인원이나 차량을 스스로 감지해 자폭하는 센서 내장형 지뢰도 등장했다. 지뢰 제거(Demining) 작업이 "훨씬 복잡하고 위험한 임무"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4월 4일은 유엔이 지정한 '지뢰 인식 및 지뢰행동 지원을 위한 국제의 날'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날이 됐다.

전장의 공장: 3D 프린터가 찍어내는 지뢰

우크라이나 분쟁은 지뢰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선례가 되고 있다. 전선 인근에서 3D 프린터로 지뢰 기본 틀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폭발물을 채워 조립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별도의 공장이나 공급망 없이 전장 바로 옆에서 무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살포 방식도 혁신됐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매설되는 지뢰 대부분은 인력이 아닌 포병, 로켓, 헬리콥터, 드론을 통해 원격으로 살포된다. 이처럼 공중에서 투하되는 지뢰는 지면을 파고들지 않아 표면에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역설적이게도 이 점은 탐지 측면에서 하나의 단서가 된다. 표면에 남은 지뢰는 드론과 첨단 센서 기술로 탐지하기가 매설된 지뢰보다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지뢰 제거 단체들은 바로 이 '약점'을 공략하는 혁신적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역사: 지뢰와 인류의 오랜 싸움

지뢰는 19세기부터 전쟁에서 사용됐지만, 민간인 피해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이다. 1997년 체결된 오타와 조약(대인지뢰금지협약)은 1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며 지뢰 사용 금지의 이정표가 됐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군사 강국들은 조약에 참여하지 않았고, 실질적 효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2010년대 이후 드론과 3D 프린팅 기술이 민간에 보급되면서 지뢰 기술의 방정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은 이 기술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규모 실험장이 됐다. UNMAS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지뢰 오염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오염 면적이 한국 면토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추산도 나온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군사 기술과 인도주의적 지뢰 제거 기술의 격차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무기 개발 측은 국가 예산과 군사 R&D 역량을 총동원하는 반면, 지뢰 제거 단체들은 국제 원조와 NGO 자원에 의존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간 드론·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지뢰 탐지 분야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 지형 분석, 열화상 드론 탐지, 폭발물 흔적 화학 감지 센서 등이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일 기술로 해결책을 찾기보다 다양한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다층 탐지 체계'가 향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된 지역 중 하나인 비무장지대(DMZ)를 보유하고 있다. 드론 살포형·센서 탑재형 지뢰 기술이 발전할수록 향후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DMZ 지뢰 제거 작업의 난이도와 비용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국방부와 유관 기관의 선제적 기술 연구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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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진지한독자5시간 전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명한다람쥐12분 전

차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맑은날크리에이터2일 전

댓글란이 과열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분한 논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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