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몽고산 기슭에 자리한 '필리피네스 하우스',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말하다
TO DO hub d'arquitectura가 설계한 327㎡ 주거 공간, 수평적 볼륨으로 지중해 풍경 속에 녹아들어

- •스페인 하베아 몽고산 기슭에 327㎡ 규모의 주택 '필리피네스 하우스'가 완공됐다.
- •TO DO hub d'arquitectura는 수평적 볼륨과 절제된 비례로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다.
- •지중해 현대 주거 건축에서 풍경 보존형 설계가 주목받는 흐름을 반영한 작품이다.
지중해 풍경 속 겸허한 건축
스페인 하베아(Jávea) 지역의 몽고(Montgó) 산 기슭에 새로운 주거 건축물이 완공됐다. '필리피네스 하우스(Filipines House)'로 명명된 이 주택은 스페인 건축사무소 TO DO hub d'arquitectura가 설계했으며, 2025년 준공을 마쳤다.
총 면적 327㎡ 규모의 이 주택은 상징적인 제스처나 과시적인 형태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대신 수평적 볼륨, 절제된 비례, 그리고 풍경의 가독성을 보존하는 대지 점유 방식을 통해 주변 환경과의 명확한 통합을 추구했다.
장소성에 대한 존중
설계를 이끈 앙헬 사라고사(Angel Zaragoza)와 보르하 코스타(Borja Costa)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철학으로 '장소에 대한 존중과 형태적 정밀함'을 꼽았다. 몽고산의 웅장한 자연 풍광 앞에서 건축물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배경으로 물러서는 접근법을 택한 것이다.
디자인 팀에는 조르디 코스타(Jordi Costa), 알바 몬포르트(Alba Monfort), 베고냐 사스트레(Begonya Sastre)가 참여했으며, 시공은 Edificaciones RC가 담당했다. 실내에는 Omelette Editions와 Point 1920의 제품이 사용돼 지중해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중해 현대 주거 건축의 흐름
필리피네스 하우스는 최근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건축 경향을 반영한다. 화려한 랜드마크형 주택보다 지형과 기후에 순응하는 설계, 지역 재료의 활용,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수평적 배치가 선호되는 흐름이다.
특히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하베아는 온화한 기후와 수려한 해안 풍경으로 유럽 각지에서 이주민과 별장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거주 편의를 갖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TO DO hub d'arquitectura의 이번 작업은 과시적 건축이 아닌, 조용히 풍경 속에 스며드는 건축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댓글 (2)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기사 잘 봤습니다. 다른 시각의 분석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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