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역전패 불씨 정해영에 변함없는 신뢰 "마무리는 계속 맡긴다"
개막전 9회 3실점 붕괴에도 "긴장 탓, 어제가 전부 아니다"…하루 휴식 부여 계획

- •이범호 감독, 개막전 역전패 주역 정해영에 "마무리 계속 맡긴다" 신뢰 표명
- •부진 원인은 과도한 긴장감으로 진단, 하루 휴식 부여해 심리 회복 유도
- •카스트로 3안타·김도영·나성범·김선빈 멀티히트로 타선은 긍정적 신호
충격의 역전패,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믿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개막전 역전패의 불씨가 된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재확인했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정해영은 마무리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며 "팀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에서 KIA는 6-3으로 앞선 9회말, 정해영이 등판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정해영은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상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오태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교체됐고, 뒤를 이은 조상우마저 무너지며 팀은 6-7 역전패를 당했다.
사령탑이 분석한 부진의 원인
이 감독은 정해영의 부진 원인을 '과도한 긴장감'으로 진단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코칭스태프가 물어봤는데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더라"며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가다 보니 공을 세게 못 던졌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정해영에게 마무리 투수로서의 마인드셋을 강조했다.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더라도 마무리 투수는 세게 던져서 위압감을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기능적인 면이나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휴식으로 심리 회복 유도
이 감독은 정해영에게 이날 하루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어제는 스스로 매우 많은 걸 느낀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오늘 하루 정도는 머리를 식히게 해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웬만하면 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위안이 된 타선의 폭발력
패배의 상처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3안타를 몰아쳤고, 김도영·나성범·김선빈이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김선빈은 이 감독에게 "인생 경기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나성범, 김선빈 같은 고참들이 캠프 때부터 준비를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들이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어제 야구를 봤을 때는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결과만 아쉬웠을 뿐,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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