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아니라 다행"…한국,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
홍명보호 스리백 전술 허점 노출, A매치 통산 1000경기 참패로 마무리

- •한국 축구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이 구조적 취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 •손흥민은 '월드컵이 아니라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피드백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코트디부아르에 충격의 4실점 완패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 경기는 한국 축구 통산 1000번째 A매치였으나, 기념비적 순간이 참담한 패배로 기록됐다.
주장 손흥민(LAFC)은 경기 후 "지금이 월드컵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도 분위기 전환을 못 한 것은 결국 제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1.5군 상대에 무너진 스리백 수비
코트디부아르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전 자원을 벤치에 아껴두고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 마르시알 고도(스트라스부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상 1.5군 전력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전반 35분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 전반 추가시간 시몽 아딩그라(AS 모나코)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에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후반 17분 고도에게 세 번째 골을, 후반 추가시간 윌프리드 싱고(갈라타사라이)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노출된 스리백의 구조적 취약점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스리백 전술이 정면으로 무너졌다. 후방 숫자를 늘린 시스템이지만, 양쪽 윙백이 공격 시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면서 실제 수비 인원은 3명에 불과했다. 측면에 넓은 공간이 열렸고, 코트디부아르 공격수들은 드리블 돌파로 수비진을 연달아 제쳤다.
센터백 조유민(알샤르자)이 홀로 대응하다 연속 실수를 범했고, 스리백 중앙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측면이 뚫린 뒤에야 커버에 나서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다. 대인 방어라는 김민재의 강점이 발휘될 장면 자체가 없었다.
빌드업도 문제였다. 코트디부아르가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는데도 한국 선수들은 공을 뒤로 돌리다 결국 골키퍼 롱볼로 귀결되는 장면을 반복했다.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컸다.

월드컵 3개월 앞두고 과제 산적
손흥민은 공격 과제로 포지셔닝을 꼽았다. "내가 불편한 플레이를 해야 상대방도 불편하다. 볼을 받기 불편한 위치로 가야 상대방도 막기가 불편하다"며 "축구는 결국 디테일이 많은 걸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골대를 세 차례 맞추는 불운이 있긴 했지만, 4골 차 패배를 위안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1일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스리백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본선 무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댓글 (2)
손흥민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월드컵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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