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크

보쉬, AI에 4조원 투자…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전략 본격화

2027년까지 25억 유로 투자, 2030년 소프트웨어 매출 10조원 돌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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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AI에 4조원 투자…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전략 본격화
요약
  • 보쉬가 2027년까지 AI 분야에 25억 유로(약 4조2397억 원)를 투자하며, 2030년 소프트웨어 매출 60억 유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바이-와이어 시스템과 차량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율주행 기반을 강화하고, 2032년까지 관련 매출 70억 유로를 전망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 에이전틱 AI 협력을 확대하고, 200m 이상 거리에서 소형 물체를 감지하는 레이더 젠 7 프리미엄을 세계 최초 공개했습니다.

물리적·디지털 세계 연결하는 통합 역량 강화

독일 보쉬(Bosch)가 CES 2026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축으로 한 모빌리티·제조·기술 혁신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보쉬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 25억 유로(약 4조2397억 원)를 투자하며,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 매출이 60억 유로(약 10조1661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타냐 뤼커트(Tanja Rückert) 보쉬 이사회 멤버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보쉬의 전문성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간극을 메운다"며 "양자를 통합해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품과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빌리티 중심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

보쉬의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는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됩니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 60억 유로 중 약 3분의 2가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센서 기술, 고성능 컴퓨터, 네트워크 부품을 포함한 관련 매출은 2030년대 중반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100억 유로를 크게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CES 2026에서 보쉬는 AI 기반 차세대 콕핏 시스템을 시연했습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주얼 언어 모델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차량 내부와 외부 상황을 해석해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목적지 도착 시 자동 주차 공간 검색, 주행 중 온라인 미팅 회의록 작성 등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입니다. 차량 출고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바이-와이어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기반 강화

보쉬는 자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주행의 핵심 기술로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을 제시했습니다. 제동과 조향을 기계적 연결 대신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와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를 통해 설계 자유도와 안전성, 소프트웨어 제어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보쉬는 해당 기술의 누적 매출이 2032년까지 70억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량 모션 관리(Vehicle Motion Management, VMM) 소프트웨어는 제동, 조향, 파워트레인, 섀시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해 차량의 움직임을 6자유도 전반에서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커브 구간에서의 롤링과 정체 구간의 피칭을 줄여 멀미를 완화하고, 자율주행 전환에 필요한 주행 안정성을 높입니다.

센서 기술과 AI 결합, 레이더 젠 7 프리미엄 공개

보쉬는 CES 2026에서 센서 기술과 AI를 결합한 '레이더 젠 7 프리미엄(Radar Gen 7 Premium)'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해당 레이더는 2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팔레트나 타이어 등 소형 물체를 감지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의 정밀도를 높입니다.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낙하물과 도로 이용자를 인식해 주행 판단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e바이크 영역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을 확대합니다. eBike Flow 앱에는 도난 신고 기능이 추가되어, 도난된 e바이크나 배터리를 중고 거래 과정에서 식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앱을 통해 연결을 시도하면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어 재판매를 어렵게 만듭니다.

MEMS 센서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확대

CES 2026에서는 최신 BMI5 AI MEMS 센서 플랫폼도 공개되었습니다. 이 센서는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 에너지 효율을 갖추고 있으며, 통합 AI 기능을 통해 움직임과 위치, 상황 인식까지 수행합니다. VR·AR 환경에서의 정밀 트래킹은 물론, 로봇이 카메라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경로를 인식하도록 지원합니다.

보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와 '매뉴팩처링 코-인텔리전스(Manufacturing Co-Intelligence®)'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해 생산, 유지보수, 공급망 최적화를 추진하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첫 고객사 중 하나는 산업용 센서 기업 씨크(Sick AG)입니다.

미국 시장 자율주행 트럭 협업 강화

미국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트럭 분야 협업도 발표되었습니다. 보쉬는 코디악 AI(Kodiak AI)와 무인 트럭용 차량 독립 이중화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보쉬는 센서와 조향 기술 등 핵심 하드웨어를 공급하며, 캘리포니아 로즈빌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현대화를 통해 전기이동성 핵심 기술 생산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전환 가속화

보쉬의 대규모 AI 투자는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ware-Defined Vehicle)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반영합니다. 전통적인 Tier 1 부품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와이어 시스템과 차량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입니다. 기계적 연결을 전기 신호로 대체하면 차량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소프트웨어로 차량 거동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보쉬가 2032년까지 70억 유로의 매출을 예상하는 것은 이러한 기술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에이전틱 AI 협력은 제조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생산 최적화, 예측 유지보수, 공급망 관리 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제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쉬는 자체 공장에서 이러한 기술을 검증한 후 다른 제조업체에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이더 젠 7 프리미엄의 200m 이상 원거리 소형 물체 감지 능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대한 대응인데, 이러한 고성능 센서가 확산되면 자율주행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쉬 관계자는 "CES 2026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제조, 일상 기술 전반에서 AI 적용을 확대하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과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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