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공연, AI 네트워크가 4만 인파 통신 대란 막았다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이통 3사 AI 트래픽 분산 기술 첫 실전 투입

- •BTS 광화문 공연에 4만 4천 명이 모여 통신망 과부하가 우려됐으나, 이통 3사의 AI 트래픽 분산 기술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 •KT가 설치한 와이파이 14식은 수만 명 동시 접속을 감당하지 못했지만, 이동통신망은 공연 시작 후 안정화됐다.
-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한국 통신 기술의 실전 시험대이자 향후 대형 행사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26만 명 예상, 실제 4만 4천 명 운집
21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완전체 컴백 공연에 경찰 집계 기준 약 4만 4천 명이 현장에 모였다. 당초 주최 측은 26만 명의 관람객을 예상했으나, 실제 현장 통제 인원은 이보다 적었다. 그러나 좁은 구역에 수만 명이 집중되면서 통신망 과부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광화문 광장은 오후 5시부터 입장이 시작됐고,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31개 게이트에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고, 경찰 특공대가 내부에 배치됐다. 일부 게이트는 혼잡으로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통 3사, AI 네트워크 기술 총동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번 공연을 대비해 기지국 18대와 중계기 17개를 배치했다. 특히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실전에 투입한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 기술 포인트였다.
KT는 현장에 와이파이 14식을 설치했으나, 수만 명 규모의 동시 접속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을 시도한 관람객 다수가 연결 자체가 되지 않거나 극도로 느린 속도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동통신망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연 전 업로드 병목으로 통신 속도가 급감했으나, 공연 시작 후 관람객이 촬영 대신 무대에 집중하며 이동통신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는 AI 트래픽 분산 기술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부하를 감지하고 재배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생중계, 넷플릭스 첫 한국 라이브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부사장 브랜든 리그(Brandon Riegg)는 행사 전날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보다 큰 순간은 없을 것"이라며 "역사적인 광화문에서 이 일의 일부가 된 것은 특별한 특권"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높이 14.7미터의 무대를 설치했으며, 전 세계 30억 명의 시청자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장의 혼란과 열기
광화문에서 시청 광장까지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평소 15분이면 걸을 거리를 1시간 가까이 걸린 관람객도 있었다. 광화문으로 향한다고 생각했던 수백 명은 결국 시청 광장 앞 대형 야외 스크린 앞에 자리를 잡았다.
내부에 입장한 이들은 오후 5시까지 도착해야 했고, 물 한 병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몰수됐다. 입석 구역의 관람객들은 화장실 가기조차 꺼렸다. 힘들게 확보한 자리를 잃을까 봐서였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칠레에서 온 27세 폴라(Paula)는 멤버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에도 참석했던 팬이었다. "이 결정은 간단했다"며 "BTS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 검증의 장, 향후 대형 행사 기준점 될 듯 [전문가 분석]
업계에서는 공연 전부터 장비 수량 대비 인파 규모의 격차를 우려해 왔다. AI 네트워크 기술이 이동통신 품질 유지에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와이파이 인프라의 한계를 완전히 보완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은 한국 통신 기술의 대규모 실전 시험대로 기능했다. AI 기반 트래픽 분산 기술이 실제 수만 명 규모의 동시 접속 환경에서 작동하는지를 검증한 첫 사례다.
향후 대형 행사에서는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의 균형 있는 배치,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공연의 통신 데이터는 향후 월드컵, 올림픽 등 글로벌 대형 행사의 통신 대책 수립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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