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I 탑재 군용 드론 개발 본격화
김정은 직접 챙기는 무인기 프로그램, 2023년 첫 공개 이후 급속 확장

- •북한 김정은이 9월 무인항공기술단지를 방문해 AI 탑재 드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생산 능력 확대를 지시했습니다.
- •2023년 첫 공개된 샛별-4는 날개폭 35m급 전략정찰 드론으로 미국 RQ-4 글로벌 호크를 모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에서 드론의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북한도 현대전 대비 차원에서 드론 프로그램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전의 핵심 무기로 부상한 드론
북한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군용 드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중순 무인항공기술단지를 방문해 드론 핵심 기술과 AI 개발을 "최우선 중요 과제"로 규정하며 생산 능력 확대를 지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북한이 2023년 7월 처음으로 현대식 군용 드론 샛별-4와 샛별-9를 공개한 지 약 2년 만입니다.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평양 방문 중 열린 무기 전시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드론이 전황을 좌우하는 핵심 무기로 부상하면서, 북한도 현대전 대비 차원에서 드론 프로그램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북한 드론 개발사
북한의 드론 개발 역사는 최소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는 2012년 2월 북한이 "중동 국가(시리아로 추정)로부터 미국제 MQM-107D 스트리커 드론 수 대를 구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치크래프트가 개발한 이 모델은 1987년 미군에 배치된 기종입니다.
2014년에는 여러 대의 북한 드론이 남북 접경 지역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기본형 고정익 드론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해 미리 프로그래밍된 경로를 따라 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샛별 시리즈의 공개는 북한 자체 개발 군용 드론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샛별-4: 글로벌 호크를 닮은 전략정찰 드론
북한 매체가 "전략정찰무인기"로 소개한 샛별-4는 지금까지 공개된 모델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외형은 미국의 RQ-4 글로벌 호크를 명백히 모방했습니다.
주요 제원: 날개폭: 약 35미터 동력: 터보제트 또는 터보팬 엔진 특징: 착륙 장치와 엔진 후미부가 북한 공군이 운용하는 MiG-21과 유사
샛별-4는 2023년 7월 무기 전시회 보도를 통해 처음 공식 등장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몇 주 앞선 6월 14일 상업 위성이 방현비행장 활주로에서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현비행장은 이후 북한 드론 프로그램의 중심지인 "무인항공기술단지"로 밝혀졌습니다.
| 항목 | 북한 샛별-4 | 미국 RQ-4 글로벌 호크 | 비고 |
|---|---|---|---|
| 날개폭 | ~35m | 39.9m | 유사 규모 |
| 엔진 | 터보제트/팬 (MiG-21 유사) | 롤스로이스 F137 | 자체 개조 추정 |
| 용도 | 전략정찰 | 고고도 장기체공 정찰 | 동일 목적 |
| 최초 공개 | 2023년 7월 | 1998년 배치 | 25년 기술 격차 |
샛별-9: 소형 전술 드론의 대량 생산 가능성
샛별-9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전시회 영상 분석 결과 소형 전술 드론으로 추정됩니다. 샛별-4가 전략적 정찰 임무를 맡는다면, 샛별-9는 전술 수준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드론 생산 능력 확대를 강조한 점을 고려하면, 샛별-9는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둔 모델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소모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점을 북한도 학습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전 교훈과 AI 통합 전략
김정은이 AI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드론이 보여준 성과가 있습니다. 드론은 정찰, 타격, 전자전, 자폭 공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를 탑재한 드론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자율 비행: GPS 재밍 상황에서도 지형 인식으로 목표 도달
- 표적 식별: 영상 분석을 통한 자동 표적 선택 및 우선순위 결정
- 군집 운용: 다수 드론의 협동 작전 수행
- 실시간 판단: 통신 두절 시에도 사전 학습된 패턴으로 임무 수행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이러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쇼이구 국방장관의 방문 당시 드론 전시가 이뤄진 점은 양국 간 기술 교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국제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드론 프로그램 강화는 한반도와 주변국 안보 환경에 여러 시사점을 던집니다.
단기적 영향: 남북 접경 지역 정찰 활동 증가 가능성 한국 방공망에 대한 새로운 도전 (저고도·소형 표적 탐지의 어려움) 대북 군사시설 감시 난이도 상승
중장기적 함의:
- 비대칭 전력 강화: 북한은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한국의 고가 방공 자산을 소모시킬 수 있는 수단 확보
- 기술 이전 우려: 북한이 개발한 드론 기술이 중동·아프리카 등 우방국으로 확산될 가능성
- 군비 경쟁 촉발: 한국과 일본의 대응 차원 드론 방어 체계(C-UAS) 투자 확대 예상
특히 AI 탑재 드론은 사람의 판단 없이 공격을 수행하는 자율 살상 무기 체계(LAWS) 논쟁과 맞닿아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무기의 개발과 사용에 대한 규범 마련을 논의 중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드론 프로그램은 이제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전 배치와 대량 생산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북한이 어떤 수준의 AI 기술을 드론에 통합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가 한반도 군사 균형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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