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 420만원 유지에도 주가 반등
미래에셋증권, 실적 하향에도 목표주가 유지…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 전망

- •SK하이닉스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 •미국 ADR은 27.3%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22% 상향하며 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 전망했다.
주가 반등과 목표주가 유지
SK하이닉스는 14일 184만9000원으로 0.22% 반등했다. 장중에는 175만75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186만4000원까지 회복하며 약 5.8%의 변동폭을 보였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70조7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11.8% 낮춘 결과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299조1000억원에서 266조8000억원으로 10.8% 하향 조정됐으며, 2027년 영업이익은 449조3000억원에서 388조9000억원으로 13.4% 감소했다. 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단가 전망을 각각 8%, 5% 낮춘 결과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주가 조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2027년 HBM 가격 상승과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 여전히 유지된 점을 들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 산정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 58만3213원에 주가순자산비율 6.5배를 적용해 산정한 적정가치를 약 376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등 글로벌 순수 메모리 업체 평균에서 10% 할인한 수준이다. 그러나 공식 목표주가는 420만원으로 유지됐다. 교보증권은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 73만9083원에 주가순자산비율 5.4배를 적용했다. 이 배수는 2026~203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58.6%와 자기자본비용 10.85%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교보증권의 400만원은 2분기 실적만 반영한 가격이 아니라, HBM3E에서 높은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HBM4에서도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포함됐다.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커지면 메모리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
IBK투자증권, 목표주가 122% 상향
IBK투자증권은 7월 2일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22% 상향했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 약 41만1400원에 주가수익비율 10배를 적용했다. 이는 SK하이닉스를 전통적인 메모리 경기순환주로만 평가하지 말고,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인해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낸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까지 수요가 넓어졌기 때문에 성장 산업에 가까운 평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높은 평가 배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ADR 폭등과 투자자 심리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27.3% 오른 193.9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레버리지 ETF와 옵션거래가 시작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박명석 큐레이터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성공 사례를 찾는 일반 투자자들이 수급을 한 번에 밀고 들어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는 투자 밈처럼 인기를 끌었다. 엑스(X·구 트위터)의 게시물에서는 "너네 솔직히 몇 달 전만 해도 SK 하이닉스 티커도 몰랐잖아. 왜 이렇게 난리야"라는 글이 유행했다. 사이먼 콜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ADR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두 배 이상 높은 330달러(약 49만1700원)로 상향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에 비해 기술적 열세로 인식되는 부분은 HBM4E로 상쇄해 향후 수년 간 HBM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에서 186달러선으로 떨어지기도 해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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