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7만6000달러 저항선 3일째 공방

4억5000만 달러 매도 벽 앞에서 선물 청산 급증, 알트코인은 관망세

·3분 읽기
비트코인, 7만6000달러 저항선 3일째 공방
요약
  • 비트코인이 3일째 7만6000달러 저항선을 두고 4억5000만 달러 매도 벽과 공방 중이다.
  • 선물 청산이 140% 급증하며 숏 스퀴즈 징후가 나타나고 변동성은 2.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 알트코인은 전반적으로 관망세이나 SOL·ADA·KAS 등 일부 종목은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7만6000달러 벽 앞에서 멈춰선 비트코인

비트코인(BTC)이 3일 연속 7만6000달러 저항선을 시험하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7일 기준 BTC는 7만5440달러에 거래되며,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상 7만5900달러~7만6300달러 구간에 약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매도 주문이 쌓여 있는 상태다.

이 매도 벽은 두 부류의 트레이더가 형성하고 있다. 저항선에서 되돌림을 노리고 숏 포지션을 잡으려는 세력과, 추가 상승 시 청산 위험을 안고 있어 방어 목적으로 매도 주문을 걸어둔 세력이다. 강세론자들은 이 물량을 서서히 소화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포착된 신호

선물 시장의 열기는 뚜렷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 거래 시간대에 BTC가 일시적으로 7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은 28% 증가한 2258억 달러를 기록했고, 미결제약정(OI)도 1.5% 이상 늘어난 1266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가장 주목할 지표는 청산 규모다. 총 청산 금액이 140% 급증한 5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롱보다 소폭 많았다. 이는 전형적인 숏 스퀴즈(short squeeze) 징후로, 상승 압력이 서서히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 지수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BTC 30일 내재변동성 지수(BVIV)는 43.35%로 2.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더리움(ETH)의 EVIV도 65% 부근에서 최근 저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변동성 축소는 통상 상승 추세의 지속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 BTC·ETH 모두 풋(put) 옵션 비중이 높아 하방 경계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알트코인 동향: 주도주 실종, 일부 종목만 약진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기다리며 전반적으로 관망세다. BTC 비중이 높은 5(CD5) 지수는 자정(UTC) 이후 0.8% 상승에 그쳤고, 알트코인 중심의 100(CD100)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밈코인 지수(CDMEME)는 최대 2.8%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현재 100점 만점 중 37점으로 중립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53점, 2월 19점과 비교하면 회복세지만 본격적인 알트 장세라 보기는 이르다.

일부 종목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솔라나(SOL)는 선물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만에 11% 증가한 55억3000만 SOL로 3월 1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르다노(ADA)는 OI 조정 누적 거래량 델타(CVD) 기준 최상위로, 매수 주도 흐름이 뚜렷하다. 도지코인(DOGE)은 미결제약정이 6개월 최고치인 141억7000만 DOGE를 유지 중이나, 펀딩비가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해 신호가 엇갈린다. 이 밖에 KAS(+3.9%), PENDLE(+3.5%), AERO(+2.5%)가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거시 배경: 이란전 휴전과 주식 시장 급등

가상자산 시장의 숨 고르기 배경에는 거시 변수도 있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이후 이란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전쟁 국면에서 주식 대비 초과 수익을 거뒀던 가상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양상이다. 시장은 현재 '완전한 강세'보다는 '조심스러운 낙관' 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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