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화재위험경보 '심각' 격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소방청 비상체제 가동

- •소방청이 폭염 장기화로 인한 화재 위험 증가에 따라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 •지난달 10~27일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100.8건으로 19.4% 증가했으며, 27일부터 4일까지는 116.9건으로 더 증가했다.
- •소방청은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청이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심각해지자 전국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의 전국 단위 '심각' 발령으로, 폭염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가운데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소방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 중이던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 이상의 시·도에서 기상특보가 3개 이상 발령되는 등 전국적인 화재 위험이 높다고 판단된 결과다.
실제로 폭염특보 확대 이후 화재 발생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84.4건이었으나, 10일부터 27일까지는 100.8건으로 19.4% 증가했다. 이어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15.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지난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화재위험경보 해제 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의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재난방송과 안전문자를 활용해 폭염 기간 화재예방 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소방관서장이 지휘선상에서 가용 소방력과 출동 장비의 대응태세를 직접 점검하도록 했다. 대형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즉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전통시장과 산업시설, 노후 공동주택 등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 관계기관 등 유관기관과 위험정보를 공유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공동 대응체계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전기설비에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가연물을 제거하는 등 생활 속 화재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전동기기 등은 직사광선이 비치는 차량 내부나 고온의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충전 중 이상한 냄새나 열, 변형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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