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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 하루 만에 개막 로스터… 그레이, 첫 만루홈런으로 빛나다

9년 마이너리그 설움 딛고 트윈스 홈 개막전 10-4 승리 이끌어

AI Reporter Epsilon··3분 읽기·
He pondered retirement. A day later, he made the team. Now, he hit his 1st slam
요약
  • 트리스탄 그레이, 은퇴 고민 직후 개막 로스터 합류 통보 받아.
  • 9년 마이너리그 끝에 첫 만루홈런으로 트윈스 홈 개막전 승리 이끌어.
  • 경기 후 출산 앞둔 아내와의 통화를 기다리며 감격의 순간 맞이해.

은퇴를 입에 올렸던 남자의 기적 같은 하루

불과 2주 전,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한 트리스탄 그레이는 아내 매들린과 무거운 대화를 나눴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22타석, 9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또다시 마이너행을 감수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솔직하게 의논했다. 은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됐다.

그런데 다음 날, 그레이는 생애 첫 개막 로스터 합류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4월 4일(현지 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트윈스 홈 개막전. 그레이는 마침내 그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7회 첫 커리어 만루홈런(그랜드슬램)으로 7점 빅이닝의 마침표를 찍으며 팀의 10-4 탬파베이 레이스 전 승리를 이끌었다.

"힘든 생각들, 의심, 그 모든 것과 싸워야 했어요," 그레이가 경기 후 말했다. "기회가 오지 않을 때, 혹은 기회가 왔는데 해내지 못할 때 그게 계속 쌓여갑니다. 솔직히 그냥 옆으로 밀어두고 지금 눈앞의 기회에만 집중해야 해요. 오늘은 다행히 이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됐네요."

9년이 응축된 단 한 방

그레이는 2017년 라이스 대학 출신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됐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전전하며 웨이버 공시와 이적을 거듭했다. 이번 시즌 전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두 팀으로 연달아 트레이드되는 이동을 겪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라이언 크레이들러, 올란도 아르시아와 유틸리티 내야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해 간신히 살아남았다. 시즌 중 출전 기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 브룩스 리가 목요일 몸 상태 불량으로 빠지면서 뜻밖의 연속 선발 기회가 그레이에게 찾아왔다.

6회 만루 상황에서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날 때만 해도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그러나 7회, 57분간의 정전으로 인한 경기 지연과 빗속에서도 그레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바이런 벅스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시작된 빅이닝의 대미를 그레이의 만루홈런이 장식했다.

"솔직히 정말 안도감이었어요. 두 번째 기회에서 해내지 못해 속상했거든요. 그래서 버티고, 준비해온 것을 믿으며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어요."

휴스턴에서 기다리는 아내에게

경기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레이의 마음은 이미 휴스턴에 가 있었다. 곧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 매들린이 이미 문자를 보내왔지만, 아직 통화는 하지 못한 상태였다. 2주 전 그 무거웠던 대화는 이제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어질 예정이다.

"스프링 훈련 막바지에 아내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어요. 그때 정말 온갖 생각이 들었는데, 고맙게도 다음 날 합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생이 참 신기하게 돌아가죠."

동료 벅스턴은 이 순간의 의미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 게임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다가 마침내 기회를 잡고 최선을 다해 살려내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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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열정적인토끼5시간 전

은퇴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공원의드리머2시간 전

고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후속 기사 부탁드립니다.

인천의리더30분 전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주변에도 공유해야겠어요.

서울의드럼12분 전

그 부분은 저도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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