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분기 매출 3배 급증, 한국 메모리 반도체 '실적 랠리' 신호탄
AI 수요 폭발로 238억 달러 사상 최대 실적…삼성·SK하이닉스 1Q 영업익 각각 445%, 312% 증가 전망

- •마이크론이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6% 급증, 영업이익은 810% 폭증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 •AI 데이터센터용 D램 매출이 207% 증가한 188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79% 차지, HBM4 양산 돌입하며 2027년 HBM4E 출시 예고
-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45%, 312% 증가 전망되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 '슈퍼 사이클' 기대감 고조
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요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에 매출 238억6000만 달러(약 36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0% 폭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2.0%에서 67.6%로 45.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약 200억 달러)를 20% 가까이 웃도는 결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메모리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폭발적 성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이끌었다. 특히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 매출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18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실적이 포함됐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CEO는 "AI는 단순히 메모리 수요를 늘린 것이 아니라, 메모리를 결정적인 전략적 자산으로 재정립했다"며 "3분기에도 상당한 기록 경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격적 설비 투자에 시장 반응 엇갈려
마이크론은 3분기(2026년 3~5월) 매출 전망치를 335억 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2분기 설비투자(CEX)에 50억 달러를 집행했으며, 2026 회계연도 전체 설비 투자를 25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급등 전망
마이크론의 실적 급등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5%, 3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D램 재고 일수를 120일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점은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기업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대비) | 주요 성장 동력 |
|---|---|---|
| 마이크론 | 810% (2Q 기준) | D램(+207%), HBM, AI 데이터센터 |
| 삼성전자 | 445% (예상) | HBM3E, AI 메모리, 파운드리 회복 |
| SK하이닉스 | 312% (예상) | HBM3E 독점 공급, AI 반도체 |
마이크론이 클라우드 메모리, 데이터센터, 모바일, 전장(車載) 등 4대 핵심 사업 부문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점은 AI뿐 아니라 광범위한 디지털 전환 수요가 메모리 시장을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HBM4 양산 경쟁 본격화, 2027년 7세대 출시 예고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 앞서 6세대 HBM인 HBM4를 양산해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Vera Rubin)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마이크론은 7세대 HBM(HBM4E)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제시하며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압박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추격이 본격화되면서 HB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론의 HBM4 양산 발표는 2026년 하반기부터 HBM 공급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 HBM 세대 | 양산 기업 | 주요 고객 | 양산 시점 |
|---|---|---|---|
| HBM3E | SK하이닉스(독점), 삼성전자 | 엔비디아, AMD | 2024~2025년 |
| HBM4 | 마이크론, SK하이닉스(예정) | 엔비디아 베라 루빈 | 2026년 |
| HBM4E | 마이크론(예정), SK하이닉스(예정) | 차세대 AI 칩 | 2027년 |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세 지속 전망
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실적과 공격적 설비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2026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HBM뿐 아니라 일반 서버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낸드플래시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D램 재고를 120일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다만 마이크론의 250억 달러 이상 설비 투자 계획은 2027년 이후 공급 과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과 양산까지 평균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8년경 메모리 시장의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2026년이 '슈퍼 사이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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