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추 후 온열질환 3배 급증

기후변화로 늦더위 장기화, 식음료업계 여름 제품 연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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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후 온열질환 3배 급증
요약
  •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600명 이상으로 2011~2015년 연평균 215명보다 약 3배 증가했다.
  •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해 그 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 식음료업계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 진로 아이스백팩, 살얼음 냉면 등 청량감과 이색 풍미를 앞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늦더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입추를 지나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최근 10년간 약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이었던 입추 이후 8월 말까지의 온열질환자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6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늦더위 장기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해 그 해 전체 온열질환자의 35%를 차지하며, 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해로 기록됐다. 사망자 수 역시 2012~2015년 연평균 3.3명에서 최근 10년간 4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고령자 및 외부 작업 종사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식음료업계는 기온과 소비자 체감 날씨에 따라 제품 출시 시기를 조정하며 늦더위 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가 이달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을 출시한 것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청량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기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에 레몬과 라임의 상큼한 풍미를 더해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제로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을 동시에 공략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휴가철을 고려해 소주를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진로 아이스백팩’ 패키지를 선보였다. 캠핑과 피크닉, 물놀이 등 야외활동 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이동 중에도 냉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식품업계 역시 냉면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늦더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LF푸드는 여름 한정 가정간편식 ‘한반12 살얼음동동 깨폭탄 냉면’을 출시했다. 살얼음 육수와 참깨를 강조한 이 제품은 조리 부담이 적고 차갑게 먹을 수 있는 특성으로, 열대야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집에서 간편하게 시원한 면 요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주류업계 역시 청량감과 이색적인 맛을 앞세운 신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제로슈거 보드카 하이볼 ‘뉴트럴’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레몬 풍미와 탄산감을 강조해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평주조는 말차와 리치 맛을 활용한 막걸리를 선보여 전통 음료에 새로운 풍미를 더하며 젊은 소비자와 여름철 저도주 수요를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입추가 지나도 무더위가 이어져 여름 제품 수요가 9월 초까지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과 절기 사이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계절 구분보다 실제 기온과 소비자 생활 방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탄산음료, 냉면, 하이볼처럼 시원함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은 늦더위가 지속될수록 판매 기회가 길어지며, 이색 풍미와 여름 한정 패키지를 결합한 전략이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늦더위 장기화는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건강, 산업, 소비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온열질환의 증가세는 고령자와 외부 작업 종사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 대책이 시급함을 시사하며, 식음료업계의 제품 전략 변화는 기후에 적응하는 산업 생태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단순한 정책 차원을 넘어서 산업과 소비자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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